교황, 한반도의 "대화와 화해 통한 형제 유대감 강화" 성탄 기도
- 23-12-26
성탄절 정오 '우르비 에뜨 오르비'에서 강론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성탄절 축복으로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조건을 창출할 수 있는 대화와 화해”를 통해 한반도에서 “형제적 유대”가 강화되기를 축원했다.
교황청 공식 언론 매체인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대성당 중앙 레지아(회랑)에서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군중에게 성탄 정오 축복 메시지인 '우르비 에뜨 오르비'를 강론했다. 우르비 에뜨 오르비는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의 라틴어로, 부활절과 성탄절에만 하는 공식 축복과 강론이다.
강론 시작에서 교황은 슬프게도 “슬픔과 침묵”으로 얼룩진 이 시기에 우리가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의 탄생지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날 베들레헴을 덮고 있는 “깊은 그림자”에도, 하느님의 빛이 어둠을 이겼기 때문에 “꺼지지 않는 불꽃이 켜졌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에 대해서는 '예'라고 대답해야 하며, 전쟁에 대해서는 '아니오'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모든 전쟁은 '승자 없는 패배, 변명할 수 없는 어리석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전쟁들의 배후에 인간들의 이익이 숨어있음을 간파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꼭두각시 전쟁의 끈을 움직이는 이익과 이익"을 비난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공공 자금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무기 구입에 사용되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밝혀야 하며 "말하고 글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팔레스타인 전쟁 종식을 위해 기도하며 "10월 7일의 끔찍한 공격의 희생자들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면서 "아직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의 해방을 위한 긴급 호소"를 거듭했다.
교황은 그외에도 시리아, 예멘, 레바논,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아프리카 여러 지역과 나라들의 평화를 기원했다. 아울러 한반도에 대해서 형제적인 유대감이 강화되기를 기도했다.
결론적으로, 교황은 앞으로 1년만 지나면 2025년 희년이 시작되어 '은총과 희망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를 안는 '마음의 회개'를 통해 준비해야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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