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흑인 엘리스 살해 경찰관 3명 모두 “무죄”평결
- 23-12-23
피어스 카운티 배심 평결ⵈ가족, 지지자들 “정의도, 평화도 없다” 반발
<속보> 타코마 흑인 매뉴엘 엘리스(33.사진)를 과잉 진압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세 경찰관이 배심으로부터 무죄평결을 받음으로써 타코마와 워싱턴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역사적 재판이 4년만에 일단 종결됐다.
지난 21일 피어스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브라이언 처시코프 판사가 배심의 평결문을 낭독한 직후 엘리스의 가족은 법정을 떠난 반면 맷슈 콜린스(40), 크리스토퍼 버뱅크(38), 티모시 랜카인(35) 등 세 경찰관 피고인들은 변호사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배심단은 12명(남자 7명, 여자 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 중 9명은 백인, 2명은 흑인, 나머지 한명은 아시아인-백인 혼혈이었다. 워싱턴주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경찰관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처벌받은 케이스는 6건 뿐이다. 그 중 마지막 케이스는 85년전 시민 한명을 과실 치사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3명에 취해졌다.
워싱턴주 경찰 책임추궁 연맹 창설자이자 2018년 통과된 주민발의안((I-940)의 주도자이기도 한 레슬리 쿠쉬먼은 이날 평결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배심이 경찰관들의 극악무도하고 불필요한 행동에 책임을 물었다면 경찰문화가 어느 정도 개선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I-940은 기존 관계법에서 과실치사 경찰관의 기소는 ‘악의적 동기’가 내재됐을 때만 한한다는 규정을 삭제한 기념비적 성과로 평가 받았다. 이번 엘리스 케이스는 이 발의안이 적용된 첫 재판이었다.
한편, 세 경찰관은 재판과정에서 엘리스의 사망원인은 과잉진압 때문이 아니라 그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온 데다 사건 당시 히로뽕을 과다투약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자신들의 무력사용은 엘리스가 엄청난 힘으로 반항했기 때문에 취한 정당방위였다고 강조했다.
엘리스의 가족과 지지자들은 처시코프 판사가 경찰관 측 증인들로 하여금 엘리스가 2015년과 2019년 히로뽕 과다투여 혐의로 각각 체포됐었다는 등 그의 마약경력과 정신질환 병력을 장황하게 늘어놓도록 허용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한 경찰관 변호사는 엘리스의 건강에 대한 이들의 증언이 배심원들의 평결에 매우 중요하게 참조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엘리스의 누나인 모네 카터-믹슨은 21일 저녁 지지자들과 함께 타코마 힐톱 동네의 한 상점 벽에 그려진 엘리스의 거대한 초상 앞에 모여 꽃과 촛불을 장식한 후 “정의는 없다, 평화도 없다”고 외쳤다. 가족 변호사인 제임스 바이블은 이들에게 “세 경찰관은 좋은 사람들이 아니다. 배심평결이 이들의 무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눈물 흘린 박세리 "부친 빚 갚으면 또다른 빚…이젠 책임 안 진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