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주택가 떨게한 '반려 호랑이' 찾았다
- 21-05-17
생후 9개월된 벵갈호랑이 이름은 '인디아'
지난주 미국 텍사스 휴스턴 주택가에 출몰했다 사라진 벵갈호랑이가 16일(현지시간) 무사히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호랑이 모습을 담은 영상에도 등장했던 휴스턴 경찰 사령관 론 보르사는 이날 "호랑이를 잡았다. 건강한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호랑이의 이름은 인디아로, 출생한 지 9개월 됐다. 당시 호랑이를 싣다 도망치며 공무집행에 불응한 혐의로 체포된 26세 남성 빅토르 쿠에바스의 부인이 인디아를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갑작스런 호랑이의 출현에 놀란 주민들이 신고해 보안관이 출동하자 쿠에바스는 흰색 지프 체로키에 인디아를 실으려 했고, 호랑이가 쿠에바스의 반려동물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쿠에바스는 체포 이틀 만에 한 차례 풀려났지만, 경찰은 그에게 이전에 저지른 살인 사건의 혐의를 물어 그를 다시 체포했다.
이번 호랑이 출현 사건은 이달 9일 발생했다. 인디아는 휴스턴 주택가를 배회했고, 놀란 주민들이 영상을 찍어 제보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영상 속 경찰은 총을 들고 있었지만 호랑이를 쏘진 않았다.
이후 호랑이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쿠에바스를 체포했지만, 호랑이의 행방을 알지 못해 주민 불안은 계속돼왔다.
이날 휴스턴 경찰은 80kg의 호랑이 인디아가 음료수를 마시는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실종된 호랑이가 무사히 발견됐음을 보고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휴스턴에서 호랑이를 소유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경찰은 쿠에바스의 아내에게 위법 혐의를 적용하진 않기로 했다.
인디아는 경찰에 인계된 후 텍사스 머치슨에 있는 클리블랜드 아모리 블랙 뷰티 목장으로 이송됐다. 목장 관리자 노엘 알므루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그에게 남은 생애 동안 최고의 삶의 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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