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트럼프 이긴다"고 믿는 사람들이 말하는 4가지 근거
- 23-12-16
바이든에 대해 경제 실망감, 전쟁 우려 강해
반면 트럼프는 '공포'와 외교 '비개입주의' 잘 이용해
현직 대통령일 때 사상 초유의 탄핵을 두번이나 받고 2020년 선거에서 패배한 후 결과 뒤집기를 시도하다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까지의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경선은 물론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는 답이 압도적으로 나오는 이유다. 만신창이로 백악관을 나온 그가 재선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뭘까.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람들이 가진 민주당에 대한 경제 실망감, 범죄와 이민 문제 등 공포심에 대한 트럼프의 호소,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서 부적격이라고 보지 않는 점,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공공 투자에도 실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도리어 일련의 전쟁에 관여되어 있는 점이 바이든보다 트럼프로 마음이 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여러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내 다른 경선 후보들보다 약 50%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 등이 '놀라운 부활'이라고 보았다. 그러면서 내년 11월 대선에서 현직인 바이든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이유로 첫번째 유권자들의 우울한 마음을 꼽았다.
즉 바이든 행정부는 집권 후 경제가 더 나아졌다고 주장하지만 유색인종과 젊은이들을 포함한 많은 유권자들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임금이 식품, 자동차, 주택, 보육, 노인 돌봄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바이든은 경제를 거시적 통계를 통해 보지만 유권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두번째로 트럼프는 공포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이것이 먹힌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경제를 훨씬 넘어서는 이유로 불안해한다. 많은 백인 미국인들이 점점 미국이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문화적으로 진보적이 되어가는 것을 걱정한다. 많은 이들에 미국 생활의 초석인 주택, 인플레에 맞는 적절한 임금, 교육을 갖거나 받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의식이 만연해 있다.
범죄,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 등도 불안 요소인데 트럼프는 이 두려움을 전달하고 포장하는 데 능숙하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방화범이자 소방관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고 선언하고 자신을 구세주로 내세운다"고 표현했다.
세번째로, 민주당이나 진보 언론과는 달리 많은 유권자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결격은 아니라고 믿는 점도 그의 당선 가능성을 높인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그가 정치적 마녀 사냥의 희생자라고 확신한다. 올해 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중 최소 절반이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그에게 투표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네번째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청정 에너지 및 칩 제조에 대한 막대한 정부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해도 그 결과로 사람들의 삶이 변화했다고 많은 대중을 설득하지는 못하고 있다. 바이든은 또한 미국인들을 분열시킨 두 외국 전쟁과 연루되어 있다. 반면 트럼프의 비개입주의, "미국 우선" 메시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나 이스라엘에 더 이상 개입할 것을 두려워하는 유권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로이터는 본다.
하지만 로이터는 이 중 어느 것도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일부 지역이나 연령대 성별은 트럼프의 인기가 매우 없어 그가 막상 공화당 후보가 되면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의 선동적인 표현들이 온건 공화당 지지자나 중립적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며 민주당의 낙태권 옹호 캠페인 선거 전략이 주효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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