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안 난다"던 기시다, 통일교 단체 수장과 면담 사진 공개돼
- 23-12-07
뉴트 깅리치 전 미 하원의장, 면담 당시 사진 공개
기시다, 이전 교단 간부와 접점 있던 각료 사실상 경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난 2019년 뉴트 깅리치 전 미 하원의장과의 면담 당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유관 단체 수장과 동석해 함께 찍은 사진이 7일 공개됐다.
아사히신문은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을 통해 사진을 제공받았으며, 통일교 유관 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의장이 동석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UPF 재팬이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UPF(Universal Peace Federation)는 통일교단을 창설한 문선명 씨와 한학자 총재 부부가 만든 단체로, UPF 인터내셔널은 세계 약 150곳에 지부를 두고 활동하는 조직이다. 깅리치 전 의장은 UPF 대규모 집회 행사에서 연설하는 등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UPF 의장과의 면담이 이뤄진 2019년 10월, 기시다 총리는 당시 자민당 정조회장을 맡고 있었다. 깅리치 전 의장은 UPF재팬의 가지쿠리 마사요시(梶栗正義) 의장과 미국 교단의 전 회장 겸 UPF 인터내셔널 회장인 마이클 젠킨스도 면담에 동석해 기시다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해당 면담에 대해 "깅리치 전 의장이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요청해서 만났다"고 했지만 아사히는 "교단 측이 일본 유력 정치인과의 면담을 중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UPF재팬 측은 지난 6일 아사히신문에 "원래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 깅리치 씨의 회담을 조정하려 했다"며 "시간을 낼 수 없어 아베 당시 총리가 기시다 당시 정조회장과의 회담을 마련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기시다 정권의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면담은 아베 전 총리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UPF가 사이에 끼는 형식으로 아베 전 총리와 깅리치 전 의장의 면담이 조정됐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의 사정상 기시다 총리가 대신 대응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면담 당시 가지쿠리 UPF 의장 동석 여부에 대해 "모른다"며 "명함 교환을 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깅리치 전 의장은 가지쿠리 의장과 젠킨스 회장의 동석을 인정하고 "먼저 명함을 교환했다. 그러고 나서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거로 악수하는 모습과 명함을 교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제공했다.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당시 자민당 정조회장(좌)과 마이클 젠킨스 UPF인터내셔널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 아사히신문. 뉴트 깅리치 전 미 하원의장 제공) 2019.10.04 촬영본/ |
기시다 총리의 사무소 측은 "동행자 중 누가 있었는지 모른다고 했고 그뿐이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냈다. 기시다 총리도 기자자 회견에서 "많은 동행자 한명 한명에 관해서는 모른다. 명함을 교환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재차 말했다.
아사히는 동석자에 대해 "모른다"고 반복한 기시다 총리와 (깅리치 전 의장의 발언)의 차이가 현격해졌다고 짚었다.
그간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계와 통일교 유착 사례가 불거질 때마다 철저한 점검과 설명을 요구해 왔다. 교단 간부와 같이 찍은 사진이 유포된 각료가 설명을 자꾸 번복하자 사실상 경질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일, 깅리치 전 의장에게도 면담 의혹과 관련해 확인을 했는지 묻는 말에 "면담 시 관계자 모두에게 확인했다"고 답하면서도 깅리치 전 의장에게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모순되는 답변을 내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뉴스포커스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
- 한동훈, 여의도 '얼굴도장'…나경원·원희룡 '보수 심장' 영남
- 전당대회 막 오른 민주…'이재명 독주' 선거판 '썰렁'
- 반갑다, 아기들…4월 출생아 1만9049명, 19개월만에 늘었다
- 복지차관 "2000명 증원 발표 전 의사단체 집단행동 예측했다"
-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청년, 2년마다 정신검진
-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암운'…자동차 업계 줄파업 우려
- '직원 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심경 묻자 '묵묵부답'
- "최저임금 차별 적용 중단" 기습 시위 민주노총 20여명 현행범 체포
- '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