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美 4세 소녀, 50일간 씻지 못해 머리에 이 가득…현재 삭발
- 23-12-01
NYT, 석방 어린이 인질 가족들 10명 인터뷰해 집중 보도
"돌아왔더니 이미 세상 떠난 부모"…안타까운 사연들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일시 휴전 합의에 따라 인질들이 속속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휴전 엿새째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로부터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10명의 가족을 인터뷰해 당시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NYT에 따르면 풀려난 인질들은 대부분 가자지구 억류 당시 하마스로부터 폭력을 당했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굶주렸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인질 다수는 하마스로부터 생명의 위협과 공포를 느꼈다고도 전했다.
영양실조와 질병, 부상, 정신적 상처를 안은 채 귀환한 인질들은 친척이나 가족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들이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특히 이번 인터뷰에 응한 이들의 경우, 대부분 석방된 어린이들의 가족 및 친척들이었다고 NYT는 주목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들을 우선적으로 석방하고 있는 가운데, 살아 돌아온 어린이들의 가족들이 언론을 통해 자녀들이 겪었던 고통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인질로 끌려간 많은 어린이들은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동안 충분한 식량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들은 억류돼 있는 몇 주 동안 하루에 빵 한 조각만 먹으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빵이 없으면 쌀이나 치즈 조각을 아주 소량으로 먹으며 버텼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인질들 중 일부 어린이들은 강제로 하마스가 촬영한 동영상에 출연해야 하는 일도 있었고, 낯선 이들과 함께 좁은 공간에 갇힌 채로 감금돼 있었다.
또 가족들은 하마스가 자신들의 끔찍한 공격 사실이 담긴 영상을 강제로 시청하게 하는 등 어린이들에게도 가혹한 행위를 가리지 않았다고 했다.
저마다의 증언들이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하마스는 이 같은 인질 납치를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부모님이 모두 하마스의 기습으로 목숨을 잃고 인질로 끌려갔던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의 4세 어린이 아비게일 이단의 이모는 아비게일이 다른 4명의 인질과 함께 하루에 빵 한 조각씩을 나눠 먹었고, 50일 동안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 샤워나 목욕을 하지 못했다고 참상을 전했다.
이모의 증언에 따르면 어린이 5명이 인질로 한데 억류돼 있었으며 하루에 적어도 한번씩은 장소를 옮겨 다녔다고 한다.
아비게일은 억류 기간 동안 이처럼 제대로 씻지 못해 머리에 이가 심하게 생겨서, 귀환 후 머리카락을 다 잘라내야 했다고 이모는 전했다.
올해 79세인 누리트 쿠퍼는 전쟁 초기에 4명의 이스라엘인과 함께 가자지구 지하에 있는 터널에 억류됐다.
아들 로템 쿠퍼에 따르면 그들은 빛도 환기도 거의 없는 작은 방에 갇혀 있었다. 당시 누리트와 함께 억류돼 있던 이들은 모두 70~80대 노인들로, 대부분이 어둡고 캄캄한 모래 터널을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는 털어놨다.
그러면서 함께 끌려간 남편 아미람 쿠퍼(84)는 남은 인질 중 가장 고령의 인물 중 한 명이라고 그는 호소했다.
쿠퍼와 함께 석방된 요체베드 리프시츠(85)도 지난달 석방됐지만, 그의 남편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돼있는 상황이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이들 중 부모나 형제자매가 여전히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는 이들의 경우엔, 하마스의 보복이 두려워 구체적인 증언을 주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가족과 친척들은 돌아온 인질들이 트라우마를 겪지 않게 만들기 위해선, 너무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정보를 캐내거나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돌아온 12세 소년 에이탄 야할로미의 이모는 조카가 하마스로부터 "공포를 겪었다"고 말했다.
에이탄의 또 다른 이모인 에프랏 아브스커는 더 타임스에 소년이 "길고 긴 회복 기간과 갈 길이 멀다"고 내다봤다.
에이탄의 아버지 오하드 야할로미는 가족을 지키려다 다리와 팔에 총을 맞았고, 현재 하마스에 여전히 납치 중이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야할로미의 구출을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인질의 삼촌인 아할 베소라이는 인터뷰에서 "(조카들이) 매우 힘들었다는 것을 안다"고 말하며, 아이들은 "매우 힘들었다"는 말 외에 공개석상에 하마스 관련 이야기를 누설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 석방된 10대 남매인 노암과 알마 오르는 겨우 생존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으나, 부모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해야만 해서 안타깜을 자아내기도 헀다.
10대 남매는 친척들과 재회한 기쁨도 잠시, 어머니가 살해당했고 아버지는 여전히 실종 상태라는 소식을 전해 들어야 했다.
친척들은 남매가 인질 생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