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먼저 떠나보낸 99세 지미 카터 전 美 대통령, 현재 건강은?
- 23-11-21
암 간·뇌까지 전이…호스피스에서 마지막 시간 준비
지미 카터(99)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잘린 카터가 96세 나이로 별세했다. 오랜 시간 암 투병을 해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호스피스에서 생의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인 카터 센터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 영부인 로잘린 카터는 19일 오후 2시10분께 조지아주(州) 플레인스 자택에서 96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정신 건강을 돌보고 여성 권리의 지지자였던 그는 가족의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로잘린 카터는 카터의 임기 이후 인권 문제와 민주주의, 건강 문제를 옹호하는 동시에 눈에 띄게 겸손한 대중 이미지를 유지해 왔다"면서 "그는 지난 5월 치매 진단 이후 남편과 함께 간호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로잘린은 내가 성취한 모든 분야에서 나와 동등한 파트너였다. 그는 내가 필요할 때 현명한 가이드와 격려를 해줬다"면서 "로잘린 덕분에 나는 항상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99살의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자신의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잘린 카터가 숨진 이후 카터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카터 센터의 레니 슬론 대변인은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19일 업데이트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발병했고, 암이 간과 뇌까지 전이된 것으로 전해진다.
1924년생인 그는 1945년 로잘린 카터를 만나 이듬해인 1946년 결혼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60년 민주당 소속 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조지아주 주지사를 거쳐 1976년 미국 3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80년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카터 센터를 만들어 인권 문제에 앞장섰고 집짓기 봉사를 하는 등 퇴임 이후에도 존경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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