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출근 안하면 승진 안시킬 수 있다”
- 23-11-19
직원들 ‘재택 선호’하자 '주 3회 출근'압박나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직원들의 재택근무 선호로 고민에 빠진 가운데 승진 배제 카드를 꺼내 들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압박하고 있다.
17일 C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내부 웹사이트에는 주 3일 이상 출근해야 하는 정책을 지키지 않는 직원들은 승진에서 누락될 수 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게시물에는 “관리자는 승진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며 “관리자는 직원 승진을 위한 필요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정기적인 대화와 업무 배정 등을 통해 직원의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적혔다.
이어 “직원이 주 3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관리자에게 통보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게시물은 “관리자는 인사팀과 (직원의) 대면 근무 요건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는 승진 관련 평가를 위해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회사 측도 사무실 근무와 승진 평가의 연계를 인정했다.
브래드 글래서 아마존 대변인은 "승진은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많은 방법의 하나로, 다양한 고려 요소가 있다"며 "승진을 생각하는 직원은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회사 지침과 정책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압박은 주 3일 이상 근무 방침에도 직원들의 참여가 낮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그러다 지난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우자 직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회사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져 원격 근무를 하는 일부 직원들의 경우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런 가운데 이날부터 자사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알렉사(Alexa) 사업부 직원들에 대한 해고도 통보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아마존의 광범위한 긴축 정책의 하나로, 이번 해고 규모는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경제 침체와 핵심 소매 사업의 성장 둔화 우려로 비용 절감 모드에 들어가며, 2만7천명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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