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로제, APEC정상 부인들에 정신건강 경험 공유…"대화 중요"
- 23-11-18
로제, 질 바이든 여사 주최 행사 참석…"로제, 놀라운 재능·용기 가진 슈퍼스타"
김건희 여사도 참석…"지나친 경쟁의식 문제, 정신건강 프로그램 통해 개선 바라"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에게 정신건강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의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행사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로제가 참석했으며,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정상 배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함께 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놀라운 재능과 용기를 가진 젊은 여성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고 운을 뗀 뒤 로제에 대해 "자신의 플랫폼을 세계의 선을 위한 힘으로 사용하는 글로벌 슈퍼스타다. 엄청나게 인기있는 솔로 가수이자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리드 싱어"라고 소개했다.
바이든 여사는 "그녀는 또한 정신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옹호자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용감하게 그녀의 이야기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녀(로제)가 제 초청에 응해줘 고맙고, 제 노력을 지원해 준 김 여사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에 따르면 로제는 행사에서 "정신건강은 결코 쉬운 주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에게는 많은 인내와 무엇보다도 많은 관심이 필요했다. 우리가 더 나은 건강과 체력을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 것처럼, 정신건강도 신체건강과 마찬가지로, 아니 그보다 더 의도적으로 노력해야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제는 "우리 자신의 가치는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항상 상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제는 또 '소셜미디어를 둘러싼 외로움과 고립, 그리고 그것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열린 라운드테이블 토의에서 소셜미디어와 관련한 자신의 정신 건강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제 경험에 비춰볼 때 때때로 제가 하는 일 중 일부가 결코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있고, 제가 어떤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항상 자신만의 의견을 갖고 있거나 그 이야기를 주도하는 것을 즐기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것은 저에게 외로움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로제는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는 것은 특히 사람들이 비판적일 때 자신이 취약하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끔은 제가 많은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들은 항상 제 편이 아니다"면서 "단지 제가 이 모든 여정에서 이 거대한 팔로우에 취약하다고 느낄 뿐이다. 그래서 저는 소셜미디어가 제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제는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것에 대해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제는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이 쉽지 않았고 지금도 때때로 어려움이 있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로제는 이를 토대로 한 자신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로제의 발언에 대해 바이든 여사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평가하며 "이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동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합창단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바이든 여사는 "너무 자주 이런 문제들을 숨기고 비밀로 하고 무시하지만, 우리가 이를 드러내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고도 했다.
로제에 이어 발언한 팀 쿡 CEO는 "우리는 확실히 해법의 일부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아이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 생각엔 여러분이 휴대전화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누군가의 눈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고,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여사는 "매우 로맨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라운드테이블 토의에서 바이든 여사가 현대 기술로 사람들 간 소통이 원활해졌다며 이제는 고립과 불안감 등 마음건강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자, 공감을 표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한국은 경쟁 사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매우 강하게 의식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는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인해 많은 감정이 개입되고, 그래서 더 많이 지치기도 한다"며 "이런 문제점들이 여러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해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여사는 어려운 얘기를 공유해준 로제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블랙핑크를 비롯한 K팝과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대단하며 앞으로의 음악과 긍정적 메시지로 감동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 여사는 애플 체험공간에서 내년 출시를 앞둔 애플 비전 프로 및 애플워치의 정신건강 관련 기술 시현을 둘러봤으며, 애플파크를 산책하고 애플의 원형 사옥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애플 파크가 환경적 측면에서 혁신적인 건물이라는 데에 주목하는 한편, 모든 건물에 명상, 기도 등을 위한 '평온의 방'(serenity room)이 있다는 점도 정신건강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친환경, 탄소중립을 지향한 애플의 건축 방식과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중시한 세심한 공간 조성이 인상 깊다"며 한국에도 이런 공간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는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미술관을 방문해 마크 로스코 작품을 함께 관람한 일을 상기하며,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마크 로스코의 인연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바이든 여사는 평소 김 여사가 관심을 갖고 활발히 활동해온 분야인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APEC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에 감사를 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뉴스포커스
- "시청역 참사 구속영장 불가피한데"…경찰의 복잡한 속내 왜?
- '읽씹 논란' 韓 "연판장, 협박 전화" vs 元 "대통령 흔드는 해당행위"
- "김경율 발언 가슴 아프지만"…명품백 사과 문자 내용 보니
- 이재명 부부 소환통보에 검사 탄핵 후 '망신주기 맞대응'?
- 삼성전자 노조 "사흘 파업, 피해 클 것…다음은 무기한 총파업"
- 정부, 8일 미복귀 전공의 처분방안 발표…눈치보던 병원 '내용증명' 발송
- 尹, 해병 특검법 미 순방 후 거부권…임성근 불송치 '주목'
- 수출호조에 하반기 경제 '청신호'…"금리인하 시점이 반등폭 좌우"
- 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축구 대표팀 지휘…외인 후보자 협상 결렬
- "허웅은 걸X, 여자에 미친 X…드리블하는 애가 주먹질을" 충격 제보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