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영목] 내가 보는 미국의 폐습
- 23-11-13
윤영목(서북미 6ㆍ25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장)
내가 보는 미국의 폐습
일전에 타코마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한인 박석철씨가 강도범의 총격으로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 지난 수년간 시애틀 지역에서만도 우리 동포 여러 명이 흉악범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10월25일에는 메인(Maine)주 루이스턴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사건으로 18명의 사망자와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필자는 1952년 미 육군포병학교 피교육차 6개월간 미국을 처음 방문한후 1957년 예편후 도미 유학차 미국에 영주하게 됐으니 올해가 도미 66년이 되는 해이다. 66년이란 긴세월을 보내면서 미국의 변천사를 두루 관찰하며 경험할 수 있었다
1952년 4월, 필자는 동료 포병장교 일행과 미군 수송선을 타고 17일간 태평양 항해 끝에 센프란시스코항에 입항했다. 그때 눈앞에 펼쳐진 금문교 다리와 그 밑을 지날 때의 광경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는 미경이요 장관이었으며 나라 이름 그대로의 아름다운 미국(美國) 그대로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고국 산천을 보다 그때 바로 눈앞에 나타난 광경은 필자에게는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이 지구상에 바로 이곳이 유토피아요 무릉도원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오늘 날까지 71년이란 긴 세월이 흘러갔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생활에서 편리한 각종 제도와 기구 등 상당수가 미국에서 유래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미국은 지구촌 자유진영을 이끌고있는 종주국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날의 미국은 어떠한가? 71년전과는 사뭇 다른 미국이 되고 있다. 71년이란 세월 속에 변화가 있게 마련이지만 현재 우리 눈앞에는 결코 바람직한 변화상이 아닌 장면이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사회질서가 파괴되고 종주국 미국의 이미지가 다분히 손상되고 있음을 몸소 느끼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주요사항을 열거해 보겠다.
폐습:
1) 총기소지와 난사: 총기는 살상무기이다. 현재 미국에서 총기 난사로 인명피해가 일상화 되고있고 국민 불안이 고조되며 사회질서가 다분히 붕괴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총기폭력 기록 보관소’(Gun Violence Archive) 보고에 의하면 2023년도 현재 4명이상 총기 살인이 565건으로 총사망자수가 3만5,513명, 부상자가 3만792명이라니 그 피해 규모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시민의 총기휴대는 헌법에 보장된 사항임으로 아무도 총기규제에 감히 손을 쓸 수 없는 성역에 속하고 있다.
2) 마약의 끝없는 수요와 공급: 마약은 망국을 초래하는 독약이다. 마약 중독자에게 특효약이 없고 마약 판매와 거래상에게는 극형이 정답이다. 마약 중독자에게는 패가망신이 따라오게 마련이고 그들 안중에는 부모 형제도 없고 오직 마약만이 보일 뿐이다. 당국의 관용정책으로 마약 중독자가 증가일로에 있으며 통제불가 지경에 이르고 있다.
3) Casino (카지노 도박장): 미국 50개주중 44개주에서 주와 시 운영에 필요한 세수입을 보완하기 위해 카지노 도박장을 허용하고 있다. 세수입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일부 시민에게는 도박중독과 가정파탄의 원인이 되는 불행한 정책이 되고 있다.
4)동성애와 성소수자: 인간은 모체에서 수정후 출생시에 남녀 성별이 결정된다. 이것은 인위로 변화 시킬수 없는 철칙이다. 성전환 수술로 남녀의 신체가 완전히 전환될 수가 없다. 현재 지구촌 상당수 국가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있는데 이것은 원래의 결혼의 정의인 성인남여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결혼개념에 위배되는 제도를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5) 위험한 신체 장식: 최근 미국인 남여층에는 문신이 대유행이다. 모체에서 물려받은 아름다운 피부에 온갖 예술작품(?)을 그려 과시하고 다닌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여성들은 소 코에 다는 코고리까지 달고 다닌다. 인간이 타고난 신체의 자연미를 손수 훼손하고있다.
6) 낙서 (Graffiti): 아름다운 시가지와 도로변이 온갖 낙서로 얼룩지고 있다. 각 도시당국은 낙서 지우기에 힘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7) 떼강도와 좀도둑: 그렇게도 질서정연 했던 미국사회가 떼강도와 절도범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주야로 백화점, 금은방, 은행, 편의점 등 약탈 살인사건이 일상화 되고 있으며 경찰도 역부족으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절도범에 의한 상품손실로 대형 점포가 문을 닫고있다. 무법천지 중남미 국가들을 따라가고있는 양상이다.
8) 노숙자와 천막촌: 미국 대도시 어느 곳에서나 큰 길가에서 구걸하는 걸인들을 목격할 수 있고 이들은 시가지 도처에 천막촌을 형성하여 경찰과 시당국과 대치하고 있으나 그 수는 날로 중가일로에 있다. 지구촌 최고 부유국에 최다 노숙인이 존재하고있다.
위에 열거한 항목들은 모두가 미국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중에도 마약관련 범죄는 이미 한국에서도 확산 일로에 있고 동성애 퀴어축제도 공공연히 거행되고 있다. 오래 전에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의 한 퀴어축제에 참여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일국의 대사로서 몰지각한 행동이 아닌가 사려된다.
지구촌 자유진영의 종주국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미국에서 위에 거론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태반이 이미 우리 주변에도 정착된 상황이다.
비정상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 안타갑게 느껴지나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모두가 미국의 장단점을 정확히 분별하고 매사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현명한 이민생활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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