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촉발하나…불균형한 고용과 인플레 '충격'
- 21-05-13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가해지는 긴축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앞서 확인된 4월 신규고용 은 예상의 1/5 수준으로 나왔는데, 일자리는 넘치지만 감염위험에 구인난이 심해진 탓이다.
구인난은 임금상승을 유발하며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시장이 연준에 가하는 긴축 압박을 키울 수 있다.
◇소비자 물가 12년래 최대폭으로 올라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뛰었는데, 2009년 6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3월 상승률 0.6%는 물론 예상치 0.2%도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근원 CPI는 지난해보다 3% 올랐고 전월보다는 0.9% 상승했다. 예상치는 각각 2.3%, 0.3%였다. 전월비 상승률로는 1982년 4월 이후 39년 만에 최대다. 전년비로는 1996년 1월 이후 25년 만에 최대다.
인플레 공포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매도세 휩싸이며 2%대로 급락했다. 연준의 리차드 클라리다 부의장까지 이날 CPI 보고서 이후 "놀랐다"며 "미국 경제에 억눌린 수요가 있으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공급이 늘어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저가매수 유입으로 급반등하는 시나리오가 재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1일 뉴욕증시의 대표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풋옵션(주가 하락 베팅)은 콜옵션(주가 상승 베팅)의 2배에 달해 지난 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2일 증시에서도 풋콜 옵션 비중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포스트팬데믹의 반짝 수요…일시적 인플레
당장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4월 물가지표에 대해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연준의 판단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예상을 크게 상회한 인플레이션의 최대 동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항공, 호텔 업계였기 때문이라고 CNBC방송은 지적했다. 또, 지난달 중고차의 가격을 사상 최대폭으로 끌어 올린 공급망 정체는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존스홉킨스대의 로버트 바베라 금융경제학센터장은 4월 CPI 보고서 이후 "인플레이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은 생산력이 있고 공장 가동복구에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 상징…연준 완화의지 시험대
하지만 고용은 물론 인플레 역시 팬데믹 경제가 얼마나 불확실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물가상승세가 얼마나 오래 끓어 오를지가 관건이다. 정부의 부양 지원과 막대한 예금에 급증한 소비는 공급부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충돌했고 구인난은 임금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주유소에서 기름이 동나고 반도체 부족으로 주문한 자동차 인도가 지연되며 예상보다 성장이 강해지면 인플레이션 전망은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수석투자책임자(CIO)는 "통화, 재정부양이라는 변수를 감안해도 코로나19 위기는 그 자체로 인플레이션을 키우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과 실물자산의 여러 영역에 걸친 과열 위험은 미래 정책에 더욱 실질적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이퀴티캐피털의 스튜어트 콜 수석 매크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시장과 반대에 서서 얼마나 오랫동안 완화적 입장을 견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이 비고용인구를 노동시장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기 시작한다면 연준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주장에 큰 구멍이 생긴다고 그는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시애틀 뉴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
- KT, AI 역량 강화한다…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 "한 대학에서 4년제·전문대 과정 다 운영한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