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떠난 판다 가족…미국 내 판다 '4마리' 남았다
- 23-11-09
워싱턴 국립동물원 판다 3마리 중국으로
애틀랜타 4마리도 내년 말 계약 만료 예정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판다 3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로써 미국 내 서식 중인 판다는 단 4마리만 남았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 머물던 판다 티안 티안, 메이 시앙, 샤오치지 3마리가 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화물기에 올라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19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비행에 대비해 대나무, 사과, 배 등 식량도 함께 싣고 떠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티안 티안과 메이 시앙은 2000년 미국에 온 지 23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3마리의 판다는 이미 중국으로 보내졌으며 늦둥이인 샤오치지는 처음 중국 땅을 밟는다.
워싱턴DC 판다 가족의 중국 행으로 이제 미국 내에 남은 판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4마리 뿐이다. 이들도 내년 말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어 미국을 떠날 수 있다. 중국은 현재까지 애틀랜타 판다들의 계약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2019년과 올해 초 판다를 반환하며 미국 내 판다 개체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고조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판다 외교가 시작된 것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방중하면서부터다. 중국이 우호 관계의 상징으로 링링·싱싱 판다 커플을 보내면서 미국의 판다 역사는 시작됐다.
브랜디 스미스 동물원장은 기념식에서 "오늘로써 지난 50년간의 판다 보호 프로그램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앞으로 50년 더 판다 보호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돌아간 판다들은 쓰촨성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판다 보호구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이곳에는 약 1800마리의 판다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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