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퇴출 위기 체니 "트럼프 민주주의 훼손, 구경만 하지 않겠다"
- 21-05-12
당직이 박탈될 위기에 놓인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체니 의장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선서를 한 우리 모두는 민주주의의 붕괴를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이것은 정책이나 당파심에 관한 것이 아니다.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의무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용히 침묵하고 거짓말을 무시하면 거짓말쟁이가 대담해진다"며 "나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우리 당을 법치를 저버리는 길로 이끌고, 우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전직 대통령의 운동에 동참하는 동안 나는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체니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당선되지 않았다고 계속 주장하는 탓에 미국의 민주주의 과정이 전례 없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미국이 전에 본 적이 없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선거를 훔치기 위해 이 의사당에 난폭한 공격을 가했던 전직 대통령이 선거를 빼앗겼다고 미국인들을 설득시키기 위한 공격적인 노력을 재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많은 폭력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며 "우리의 의무는 명확하다. 선서한 우리 모두는 민주주의의 붕괴를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다음날인 12일 비공개로 회의를 갖고 당내 하원 서열 3위인 체니 의장을 교체하기 위한 투표를 할 예정이다.
체니 의장을 대체할 인물로는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인 엘리스 스터파닉 의원이 유력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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