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경찰사관학교 교관이 성희롱 자행
- 23-10-29
두 현직 여성경찰관 제소ⵈ당국은 해당 교관 임용취소 계획
지난해 워싱턴주 경찰사관학교(BLEA)를 졸업한 두 여성경찰관이 재학시절 담당교관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며 해당 교관과 관계당국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 대원인 헤이딘 와그너와 포트 오차드 경찰국 경찰관인 에이미 앨런은 BLEA의 훈련·자문·상담(TAC) 담당 교관이었던 르랜드 앨런으로부터 말과 행동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며 자신들뿐 아니라 나머지 4명의 다른 여성 훈련생들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시애틀항만청 경관으로 임용된 르랜드 앨런은 그 후 경찰사관학교의 TAC 담당관으로 이직했다. 그의 비행을 독립적으로 조사해온 법률회사 NWL은 두 여성 경찰관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경찰관 임용권을 가진 주정부 정의훈련위원회(CJTC)는 현재 앨런의 임용취소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 여성 경찰관은 소장에서 경찰사관학교가 군대처럼 수직적 조직이며 생도들은 TAC 교관이 방에 들어오면 기립해 경의를 표해야하고 반발하거나 말대꾸를 하면 교관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간주돼 사관학교에서 퇴출당한 후 경관임용 길이 막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앨런이 이 같은 파워를 앞세워 자신들을 괴롭혔다며 여성 생도들의 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차게 느껴지냐”거나 식사할 때 어깨에 손을 얹고 “무얼 먹느냐”고 물었고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멋진 여자”라고 말했다는 등 사례를 열거했다.
앨런은 조사관에게 자신이 여성 생도들에게 성희롱을 한 적이 없다며 그녀들이 자신의 언행을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을 수도 있지만 교관으로서 생도들의 신체 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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