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리커창 전 중국총리 누구? 한때는 시진핑 라이벌
- 23-10-27
27일 별세한 리커창 전 중국 총리는 중화인민공화국 제7대 국무원 총리를 지낸 중국 공산당의 지도자였다. 1955년생이니 향년 68세다.
그는 한때 시진핑 현 주석과 후계 경쟁을 벌일 정도로 시 주석의 강력한 적수였으나 후계 경쟁에서 탈락,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에 머물러야 했다.
총리 재임 시에도 ‘유령 총리’라고 불렸을 정도로 시 주석의 강력한 견제를 받았다.
◇ 55년 안후이성에서 출생, 76년 공산당 입당 : 그는 1955년 7월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태어났다. 1976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
77년 학번으로 베이징 대학 법합과에 입학했으며, 재학중 베이징 대학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이하 공청단) 서기를 맡았다.
리커창은 이미 대학 시절부터 당 고위 간부들이 참여하는 공청단 행사를 주관하는 유명 인사로, 공청단파의 선두 주자였다.
이어 83년에는 공청단 서기국에 들어갔고, 92년에는 공청단 제1서기에 등극했다. 만 37세에 장관급 인사가 된 것이다. 일찍부터 후진타오 전 주석을 뒤이어 공청단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했다.
◇ 후진타오에 이어 공청단 2인자 : 그가 이토록 고속 승진할 수 있었던 것은 공청단 선배로, 덩샤오핑에 의해 차기 지도자로 낙점받은 후진타오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998년 15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에 입성했고, 1999년 허난성 성장에 임명됐다. 그의 나이 44세였다. 당시로는 최연소 성장이었다.
이후 허난성 공산당 서기, 랴오닝성 공산당 서기 등을 거친 뒤 2007년 10월 공산당 최고 권력기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2008년 경제 담당 부총리,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 한때 시진핑의 강력한 라이벌 : 원래 같은 공청단 출신인 후진타오의 후임으로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이 될 수 있었지만 공청단에 권력이 집중될 것을 우려한 상하이방의 격렬한 반대에 밀려 결국 태자당의 시진핑이 국가주석이 되고, 리커창은 총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리커창의 공산당 총서기 등극만큼은 막으려는 상하이방의 적극적인 비토와 모두가 무난하다고 여겼던 시진핑을 중재안으로 제시한 중국 공산당의 재사 쩡칭훙의 기지 때문이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 시진핑 견제로 '유령 총리' : 총리 재직 시절에도 국가주석 시진핑의 권력 확대로, 전임 주룽지나 원자바오 총리에 비해서는 존재감이 현격하게 떨어졌다.
원래 중국은 국가주석이 정치-외교, 총리가 경제를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한다. 실제 리커창 전 총리는 베이징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경제 전문가였다.
그러나 시 주석이 권력을 독점하는 바람에 경제도 시 주석의 충복인 류허 전 경제 담당 부총리가 주도해 ‘유령 총리’라고 불렸다.
특히 그는 자유 시장 경제를 선호한 데 비해 시 주석은 당이 통제하는 경제를 강조해 갈등이 축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지 총리 또는 유령 총리라고 불렸다. 명색이 국무원 총리가 수해 피해 현장에 방문했음에도 중국의 관영 매체에서 이를 보도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는 결국 올해 3월 전인대에서 고별인사를 함으로써 총리 직에서 공식 퇴임했다.
그가 퇴임 당시 고별인사를 하는 영상이 당국의 검열을 받아 삭제되는 등 수모를 겪기도 했다. 시진핑 일인독재 아래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것이다.
그런 그가 퇴임한 지 7개월 만에 영면에 든 것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권력이 약했던 '비운의 총리'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시애틀 뉴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
- KT, AI 역량 강화한다…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 "한 대학에서 4년제·전문대 과정 다 운영한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