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미국인 600명' 인간방패…美, 지상군 투입 연기 요구
- 23-10-23
라파 검문소 폐쇄에…탈출 못한 미국인들 발동동
미국이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지상군 투입 연기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 지구에 미국인이 최대 600명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미국 국무부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미 국무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 테러 공격을 감행하자 이스라엘이 보복 포격을 가해 지금까지 4600여 명이 숨진 가자 지구에 최대 600명의 미국인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탈출구가 막히자 가자 지구를 빠져나오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라파 검문소가 사실상 유일한 탈출구다. 라파 검문소는 지난 주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열렸으나 사람의 출입국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집트가 난민이 대거 유입될 것을 우려해 국경 전면 개방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미국인들이 라파 검문소 인근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 검문소 인근에서 야영을 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아미르 카우드는 "미국은 우리를 돕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문소 인근에서 미국인을 비롯 수천 명이 검문소 개방을 기다리며 야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늦추기 위해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했었다.
20일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했다. |
하마스는 지난 20일 미국인 주디스 타이 라난과 그의 딸 나탈리 라난을 석방했다.
이들 모녀는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지난 7일 하마스 기습 당시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키부츠에 사는 친척을 방문하다 하마스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200명을 납치해간 이후 인질을 석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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