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원 도전' 앤디 김, 추가 기소된 메넨데스 '제명 투표' 요구
- 23-10-13
한국계 최초로 '3선' 미국 연방 하원의원 고지에 오른 앤디 김(뉴저지) 의원이 12일(현지시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같은당 밥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의 제명 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메넨데스 의원이 기소된 이후 그의 정계은퇴를 주장하며 메넨데스 의원의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맹세를 했던 전직 국가안보 공직자로서 내 가족과 나의 주(州) 대표하는 상원의원이 외국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했다고 기소된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혐의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미 상원은 (메넨데스 상원의원의) 제명(안)에 대해 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메넨데스 의원 부부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던 뉴욕 맨해튼 연방 검찰은 이날 메넨데스 상원의원을 이집트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내년에 4선 도전을 위한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상원 민주당 코커스의 절반가량이 지난달 메넨데스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척 슈머 원내대표 등 상원 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은 메넨데스 의원의 제명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존 페터먼 민주당 상원의원이 유일하게 메넨데스 의원의 제명을 지지하고 있다고 더힐은 보도했다.
김 의원은 미국의 시민단체 '앤드 시티즌스 유나이티드'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뉴저지 민주당 예비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 양자대결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에서 63%의 지지를 받아 메넨데스 의원(10%)을 큰 격차로 앞섰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여사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김 의원은 42%로, 머피 여사(19%)와 메넨데스 의원(5%)를 압도했다.
김 의원이 뉴저지에서 당선되면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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