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4세 고령층' 백신접종예약 30%도 안돼는데…대책있나?
- 21-05-11
전문가 "백신, 코로나 두려움을 없애는 중요한 무기"
고령층 등 고위험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방역당국이 내놓은 보완책이 백신 접종률을 올릴 수 있을지 11일 관심이 쏠린다.
기저질환이 없던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이후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는 주장이나 70대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뇌에 혈전이 생겨 반신불수가 됐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전날(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했으나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한시적으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중환자실 입원치료 또는 이에 준하는 질병이 발생했으나, 피해조사반 또는 피해보상전문위원회 검토 결과 인과성 인정을 위한 근거자료가 불충분한 피해 보상 제외 환자다.
지원 범위는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중증 질환 치료에 사용된 진료비다. 한도는 최대 1000만원으로 추후에 근거가 확인돼 백신간 인과성이 인정될 경우 선 지원된 의료비 정산 후 피해보상을 한다.
이는 앞서 의료계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부가 포괄적인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엄격한 방식으로 인과관계를 따지기 이전에 이상 반응이 의심되면 충분한 치료를 먼저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 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진단은 백신 접종 대상자의 사전예약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자체 콜센터 등 4000명이 넘는 상담직원을 배치해 예약 문의에 응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 온라인 사전예약 누리집에선 자녀 등 보호자의 대리예약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예약자 본인인증을 거치면 되기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있어도 대리예약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선 이미 대리예약 후기를 다수 찾아볼 수 있다. 단 전날 0시 기준으로 사전예약에 참여한 70~74세 고령층은 59만1000명으로 전체의 27.7% 수준이다. 불안감이 아직 완전히 가시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자체가 코로나 집단면역의 형성 뿐 아니라 우리가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감소세로 보기는 어렵고, 방역 활동이 미진할 경우 '더블링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블링 현상' 은 일일 확진자가 급격하게 2배로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이달 초 이동과 접촉량의 증가가 반영된다면 확진자는 언제든 늘어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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