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 모델3·모델Y 가격 소폭 인하…3분기 판매부진 만회할까
- 23-10-06
모델3 기본형 4만240달러→3만8,990달러로
9월 할인한 모델S·모델X는 가격 동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국에서 판매되는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소폭 인하한다. 둔화된 3분기 판매 실적을 공개한 지 3일 만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두 차종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에 들어간 것이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중형 세단인 모델3(기본형)의 가격을 기존 4만240달러(약 5400만원)에서 3.1% 내린 3만8990달러(약 5200만원)로 인하했다.
주행거리를 늘린 모델3 롱레인지는 4만7240달러(약 6300만원)에서 4만590달러(약 5400만원)로, 3초대 제로백을 자랑하는 모델3 퍼포먼스는 5만3240달러(약 7100만원)에서 5만990달러(약6800만원)로 가격을 낮췄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 퍼포먼스는 5만4490달러(약 7300만원)에서 5만2490달러(약 7000만원)로 할인해 판매한다. 모델3와 모델Y의 전체 할인 폭은 2.65~4.23%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주 재출시된 모델Y 기본형 가격은 4만3990달러(약 5900만원)로 기존과 동일하다. 이보다 고가인 모델S와 모델X의 가격 역시 동결됐다. 두 차종은 지난 9월부로 각각 1만달러씩 인하돼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번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계속해서 가격 인하에 나선 건 지난 3분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인도량은 43만5059대로 지난 2분기 (46만6140대) 대비 7%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전망치(46만1000대)를 밑도는 수치다. 테슬라 판매가 직전 분기보다 둔화한 건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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