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고 홀로 서서 이동’…장애인용 로봇 휠체어 개발
- 23-10-05
기계연 '오르는 휠체어+서서 이동하는 휠체어' 기능 통합
국내 연구진이 하지 장애인을 위한 로봇 휠체어를 개발했다. 로봇 휠체어를 이용하면 계단을 걷고 홀로 서서 이동할 수 있다.
한국기계연구원(KIMM)은 하지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도울 수 있도록 계단을 오르내리는 '계단 등반 모듈'과 일어서서 이동하고 탑승한 상태에서는 눕고 기울이는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스탠딩 모듈'을 통합한 로봇 휠체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와 일어서서 이동할 수 있는 휠체어가 각각 있었다. 하지만 두 모듈을 통합해 한 대의 휠체어로 개발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계단을 오르고 서서 이동하고, 다양한 자세로 변환하는 기능을 한 대의 로봇 휠체어로 모두 구현할 수 있어 하지 장애인이 공간적 제약 없이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누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연 AI로봇연구본부 박찬훈 본부장 연구팀은 ‘ㄹ’자 형상 크롤러를 특수 설계하고 휠체어 하부에 장착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장치인 '계단 등반 모듈'을 개발했다.
이 크롤러는 평상시에는 휠체어 내부에 감춰져 있다가 필요할 때 하강한다.
연구팀은 또 평행 사변형 구조의 독특한 기구구조와 자중보상기술을 적용해 휠체어에 탑승한 상태에서 일어서고 눕고, 앉은 채로 앞뒤로 기울이고, 좌석 높이 조절까지 5가지 자세 변환이 가능한 장치인 '스탠딩 모듈'을 개발했다.
또 자중보상기술을 통해 필요 토크를 최대 80%까지 저감해 작고 가벼운 스탠딩 모듈을 구현할 수 있었다.
로봇 휠체어는 계단 오르기와 일어서서 이동하기의 두 가지 기능이 하나의 휠체어에 통합됐을 뿐 아니라 계단 등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안 ‘ㄹ’자 형상 크롤러가 계단 모서리와 디딤판을 동시에 지지하기 때문이다.
또 특수한 형상 덕분에 계단을 처음 오르는 시점과 마지막 계단을 통과하는 시점을 센싱해 계단을 오르기 위한 초기자세를 구현하는 등의 복잡한 메커니즘 없이 크롤러의 하강과 상승 구동만으로 계단을 오를 수 있어 통합된 휠체어의 설계구조가 매우 단순하다.
이밖에 로봇 휠체어에 탑승한 상태에서 다양한 자세로 변환할 수 있어 압력 집중을 해소하고 욕창 방지와 혈액순환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세를 변환하는 스탠딩 모듈이 휠체어와 일체형이 아닌, 독립 모듈 구조로 돼 있어 다양한 휠체어에 큰 설계 변경 없이 쉽게 결합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연구진은 크롤러를 이용한 계단 등반 기술을 넘어 원형의 휠만으로 계단을 오를 수 있는 특수 설계 '변형 휠'의 원천기술도 개발했다.
변형 방향에 따라 블록의 거리가 달라지는 특수한 체인 블록이 휠 표면에 구성되는데, 이는 연구진이 물방울의 표면장력을 모사한 새로운 강성 조절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개발 적용한 결과다.
박찬훈 본부장은 “기존의 휠체어 기술은 단순한 이동 수단 제공에만 목적이 있었다면 이번 로봇 휠체어 기술은 하지 장애인이 기존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고 설치된 시설 및 인프라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개발된 기술을 신속히 확산해 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한 따뜻한 로봇 기술 개발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계연 기본사업 ‘하지 장애인의 독립생활 지원 로봇’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시애틀 뉴스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뉴스포커스
- "尹 탄핵 청문회 무효"…국힘,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열렸다…내년 1만30원, 1.7% 인상
- 소녀시대 윤아 28세에 산 청담동 빌딩 '150억' 올랐다
- '총선백서' 한동훈 '읽씹' 포함해 발표…"공개되는 날 與 전쟁터"
- 카카오 김범수 향하는 檢 칼끝…'구속 영장' 카드 꺼내나
- "소수의견 없었다"…10월로 기우는 금리인하 무게추
- 의대생 특혜 문제 없다고?…교육부 가이드라인에 일반 학생 '부글'
- 3차례 돈 풀어도 안 잡히는 쌀값…정부 "더 떨어지면 또 대책"
- "韓 백만장자, 4년 뒤 164만명"…증가율 27% '세계 6위' 전망
- 젤렌스키 손 맞잡은 尹 대통령…나토 정상회의 만찬장서 조우
- "尹탄핵 청문회 위헌"…국힘, 권한쟁의 심판 청구한다
- 쯔양 "전 남친에 40억 뜯겼다…폭행·협박에 술집 일까지 했다"
- "해병대원 특검 필요" 69%…한동훈 대안 찬반 '팽팽'
- 주먹으로 '여성 폭행' 징맨 황철순, 1심 징역 1년…법정구속
- 5월 나라살림 74.4조원 적자…역대 두번째 적자폭
- '美 훈풍' 코스피 2890 돌파…2년 반만에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