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주사제 아닌 '먹는약'도 뜬다…美 '스트럭처' 비만약 임상 성공
- 23-10-04
4주간 24명 투여, 체중 감소량 5.4%…평균 몸무게 4.5kg ↓
'위고비' 공급 부족 노보와 화이자, 인수전 뛰어들수도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스트럭처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먹는) 당뇨병 치료제 'GSBR-1290'가 최근 임상 2상에 성공했다.
'GSBR-1290'은 스트럭처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GLP-1) 계열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환자들에게 쓰이는 과정에서 식욕억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돼 비만 치료제로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줄여 혈당을 떨어트리고 동시에 간에서 당 분비를 감소시키는 호르몬이다. 또 위에서 음식물 통과를 지연하도록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도록 한다.
블록버스터급 당뇨 및 비만치료제로 알려진 노보노디스크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제형(주사제)은 다르지만 성분은 같다. 다만 GLP-1는 펩타이드 형태이기 때문에 소화 과정이에서 분해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알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비펩타이드 형태의 얇은 막을 씌워주거나 고용량의 제제를 사용해야 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스트럭처 테라퓨틱스가 경구용 당뇨치료제 GSBR-1290 임상 2상 결과에서 기존 GLP-1 계열 당뇨 치료제에 필적하는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블록버스터급 주사제 당뇨 및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노디스크, 화이자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공개된 GSBR-1290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 따르면 GSBR-1290를 최고 용량으로 4주간 투여한 결과 최고 용량을 투여한 군은 체중 감소량이 5.4%, 중간 용량으로 투여한 군은 체중 감소량이 5.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위약을 처방받은 군은 0.5%를 기록했다. 또 임상에 참가한 비만환자 24명의 평균 몸무게는 4.5kg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센추리는 GSBR-1290의 임상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이번 당뇨치료제는 글로벌제약사 일라이릴리,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이 출시한 기존 GLP-1 당뇨 치료제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임상 2상에서 약물 복용 4주차 당시 체중감소량을 비교하면 GSBR-1290는 5%를 넘는데 비해, 일라이 릴리의 GLP-1 경구용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은 5%를 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6월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렸다.
GSBR-1290의 임상기간이 짧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GLP-1 당뇨 치료제 '리벨서스'와 비슷한 수준의 임상결과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리벨서스는 68주간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15.1%의 체중 감소량을 나타냈다.
스트럭처는 내년 임상 2b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센추리는 이번 임상이 성공함에 따라 스트럭처를 인수하려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화이자를 꼽았다.
바이오센추리는 엘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 겸 CEO가 오는 2030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250억 달러(34조원)의 매출을 내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며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시장에 투자를 약속한 점과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등으로 현금 자산을 확보한 점을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화이자는 지난 6월 먹는 비만치료제 '로티글리프론'의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임상 시험 중 간 효소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현재 화이자는 하루에 두 번 복용하는 '다누글리프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도 인수자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주사용 당뇨·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공급 부족 상황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회사를 인수해 공급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노보노디스크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신규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8월에는 위고비 생산시설 중 한 곳에서 발생한 문제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공급을 제한한 바 있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시애틀 뉴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주말 폭우에 배추·양배추 도매가 '급등'…산지 수확 차질 우려
- 의대생들 "무능독단 의협회장, 의료계 지위 실추…협의체 불참"
- '마약복대' 차고 '마약밑창' 깔고…71만명분 밀수, 고교생 낀 일당 검거
- 허웅, 여친 임신 말하자 "나 골프 중"…아기 초음파 사진엔 "병원 왜 가?"
- '이혼소송' 최태원, 법원에 확정증명 신청했다가 거부당해
-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해병대원·김여사' 특검 명분 쌓는다
- 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으로 정부 압박…"의정 대화 접점이 없다"
-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처리 전 사퇴…취임 6개월 만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