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美-멕시코 국경 방문 "불법 이민 막아야"
- 23-10-01
머스크 "나 또한 남아공 출신인 이민자" 강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 현장을 직접 방문해 트럼프식 장벽 설치를 제안했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날 멕시코 국경 인근 텍사스 남부 이글패스를 방문했음을 알렸다.
이날 그의 방문에는 텍사스주 공화당 소속 토니 콘살레스 하원의원이 동행했다.
그는 그는 "열심히 일하고 정직한"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동시에 불법적으로 입국하는 이민자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합법적인 이민을 원활하게 하고 사회 서비스의 붕괴를 초래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이민자 유입을 막는 두 가지 일을 해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장벽이 필요하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망명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에게 증거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출신인 머스크는 자신이 이민자임을 언급하면서 "극도로 이민자에 친화적"이라고 자칭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반(反) 이민 정책을 시행했으며,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 건설을 추진한 바 있다.
머스크의 최근 행보를 두고 외신들은 그가 정치 논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남부 국경에 수천 명에 이민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국경 지역에서는 이미 이민자들이 지나치게 많이 몰려 수용시설도 과포화 상태이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자원도 바닥나고 있다고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42호 정책을 폐지하면서 불법 입국자를 즉시 추방하는 대신 합법적인 입국 기회를 늘리되 불법 입국자를 엄벌하는 방향으로 이민 정책을 수정했다.
미국 정부 앱을 사용해 합법적으로 이민 신청을 하고 후원자가 있거나 미국에서 가정을 꾸릴 친족이 있는 경우에만 이민을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될 때 망명 자격을 박탈하고 향후 5년간 미국 입국을 금지하며 형사처벌을 가능케 하는 처벌 조항도 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에 따르면 지난달 국경을 넘는 이민자 수가 약 27% 증가했다. 미 당국에 따르면 8월 미국 남서부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인원인 23만2972명에 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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