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작은 기적"…美동물원서 中 돌아가는 판다 가족 위한 축제 열려
- 23-09-26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10월1일까지 '판다 축제' 개최
미국 전역에서 작별 인사 위해 방문객 몰려…지역 상권은 벌써 울상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이 판다와 50년 만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판다 외교도 활력을 잃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이 오는 12월7일 중국으로 송환될 판다들을 위해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판다 축제'를 연다고 보도했다.
축제의 주인공은 세 살배기 자이언트 판다 샤오치지, 그리고 부모 메이샹(25)과 톈톈(26)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샤오치지는 중국어로 '작은 기적'을 뜻한다.
동물원 측은 이들을 위해 과일주스와 죽순을 층층이 쌓고 으깬 고구마와 당근, 꿀로 장식한 케이크를 제작했다. 판다들이 맞춤형 케이크를 포식하는 모습은 동물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행복을 전했다.
집중호우로 주말 동안 예정됐던 몇몇 야외 행사들은 취소됐지만 판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미전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워싱턴 태생으로 판다들과 함께 성장한 50대 간호사 노마 발렌티니는 WP에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동물원에 들러 작별 인사를 한다. 너무나도 슬프다"고 아쉬워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판다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 10살 마이클은 중국에서 판다를 돕는 동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클은 매일 아침 동물원 측이 제공하는 판다 생중계 방송 '판다 캠'을 보고 나서야 등굣길을 나선다며 "(판다들은) 내게 기쁨을 주고,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오는 주말, 판다를 주제로 한 영화 '쿵푸 팬더' 및 콘서트, 강연, 요가, 예술·공예 체험 등 더 다양한 활동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중국 대사관에서도 맛난 축하 간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판다 가족이 워싱턴을 떠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 정부 간 임대 합의가 만료됐기 때문이다. 스미스소니언 동물원에는 지난 1972년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가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판다 두 마리를 보내면서부터 판다가 살기 시작했다.
메이샹과 톈톈은 지난 2000년 10년 계약으로 미국살이를 시작해 총 3차례 계약이 갱신됐지만 더 이상의 연장은 없었다.
동물원 측은 향후 판다를 임대받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으나 누리집을 통해 "앞으로도 이 작업을 계속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동물원 인근 지역 경제에도 영향이 우려된다. 판다의 인기몰이 덕을 톡톡히 봤던 동물원 근처 음식점 주인은 판다 가족이 돌아가면 "우리 사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푸념했다. 이 음식점은 판다에 영감을 받은 메뉴를 판매하고 판다 동상까지 세웠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양국 실무팀이 판다 보존 및 연구에 대한 향후 작업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편 판다 축제는 오는 10월1일까지 계속된다. 단 현재 미국 의회에는 아기 판다 반환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가 정리되지 않으면 하루 일찍 마감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전 세계에 남은 판다는 2000마리 미만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시애틀 뉴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뉴스포커스
- 시청 앞 '68세의 역주행'…고령 운전자 규제 강화 불 붙이나
- 은행 직원 4명 한순간 참변…손수건 쥔 어머니 "날 두고 어찌 가냐"
- '시청역 사고' 운전자는 시내버스 기사…경찰 "구속영장 검토"
- 주말 폭우에 배추·양배추 도매가 '급등'…산지 수확 차질 우려
- 의대생들 "무능독단 의협회장, 의료계 지위 실추…협의체 불참"
- '마약복대' 차고 '마약밑창' 깔고…71만명분 밀수, 고교생 낀 일당 검거
- 허웅, 여친 임신 말하자 "나 골프 중"…아기 초음파 사진엔 "병원 왜 가?"
- '이혼소송' 최태원, 법원에 확정증명 신청했다가 거부당해
-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해병대원·김여사' 특검 명분 쌓는다
- 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으로 정부 압박…"의정 대화 접점이 없다"
-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처리 전 사퇴…취임 6개월 만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