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12월까지 석유 감산 연장…미국과의 관계 더 꼬였다
- 23-09-06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5일 자발적 원유 공급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가뜩이나 얽힌 미국과의 관계가 더 꼬이게 됐다. 겨울인 12월까지 감산이 연장되면서 유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경기 침체 우려를 겨우 잠재우고 개선되기 시작한 미국 경제나 재선을 위해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
앞서 시장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10월까지 1개월 연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을 깨고 단번에 3개월 연장됐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중국의 수요 감소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긴축 통화 정책으로 인해 유가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국제 여행이 거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석유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그간 사우디의 경제를 정비하고 젊은 인구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계획인 비전 2030 자금을 대기 위해 유가를 끌어올리려고 애썼다. 이 계획에는 네옴(Neom)이라고 불리는 5000억 달러 규모의 미래 도시 건설을 포함한 몇 가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감산으로 유가를 올려야 하는 사우디와 경기 침체를 오게 할 수 없는 미국은 경제적인 이유뿐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에서도 서로 삐걱거렸다. 2018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사우디를 겨냥해 "왕따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말에 따라 취임 이후에는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중동 정책 기조를 뒤집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이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하자, 지난해 여름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협력을 얻으러 사우디 방문에 나섰다. 하지만 빈 살만 왕세자와의 증산을 위한 협상이 실패한 후 사이가 다시 틀어졌다.
최근 몇달 동안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을 위해 사우디와 거래를 모색하면서 긴장이 약간 완화되었다. 하지만 이 관계도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외교 정상화를 하는 대신 자국이 민간 핵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미국이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사우디는 또한 미국에 자국에 대한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도 원했다.
그런데 미국은 사우디가 자국의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거나 사우디 왕국 내의 우라늄 매장물을 채굴하지 않기로 합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미 이란이 핵폭탄을 보유할 경우 사우디도 핵폭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우디 민간 핵 프로그램을 돕는 게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감산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길어지게 하는데도 한몫 할 것으로 보았다. 오른 유가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줄이기 위해 가격 상한제를 적용했는데, 이 제재조치로 인해 러시아는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나라들에 석유를 할인 판매해야 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시애틀 뉴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부산, 이러다 사라질라…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지역'
- "손흥민 봐서 5억 달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학부모 '녹취' 파장
- "尹, '이태원 조작 사건' 발언 직접 해명해야"…민주, 총공세 돌입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대량해고 정당"…대법서 확정
- 서울 집값, 3주 연속 오름세…경기·인천 수도권도 동반 상승
-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법 개정 시기는 미지수
- "저출산 대책, 소득공제 확대보단 보육비 등 재정지원이 효율적"
- 중처법 시행 후 최악 '화성 참사'…수사능력 시험대 오른 고용부
- 실리 없는 '집단휴진'…환자들 “언제까지 불안에 떨어야 하나”
- 3세대 실손보험 막차 탄 고령층 소비자 ‘분통’…3년새 보험료 50% 뛰었다
- '세계 24→11위' 한국 국가총부채 5년새 더 악화…GDP 2.7배
- 네이버 이해진·최수연, 美서 젠슨 황 만나 '소버린 AI' 방안 논의
- "편의점이 24시간 야간 영업 못하는 이유?…최저임금 부담돼서"
- 황의조 측에 수사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송치
- "오늘 잠 안 올 것 같아" 수만 팬 앞 눈물 쏟은 뉴진스, 감동의 도쿄돔 입성
- 손흥민, 청담동 '400억' 초고가 주택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