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꾹' 닫은 지갑"…올가을 '접는 폰·똑똑 폰·얇은 폰' 치열
- 23-09-02
삼성 '폴더블'·애플 '아이폰15'로 프리미엄 선두 경쟁
빈틈 노린 구글·모토로라·샤오미…경기 위축 속 경쟁
지난해보다 위축된 올해 가을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스마트폰 대전이 열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8월 출시한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
갤럭시Z플립5는 외부화면(3.4인치)이 전작(1.9인치)보다 대폭 커졌고, 화면을 접었을 때 빈틈이 사라졌다. 폴드5는 무게를 10그램(g) 줄였다.
아이폰15 프로 맥스(왼쪽)와 아이폰15 프로(오른쪽)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 갈무리) |
애플은 9월13일(한국시간) 오전3시 아이폰15 시리즈(4종)를 공개한다. 국내 출시는 10월이 유력하다. 전 모델에 끝이 둥근 USB-C 충전 단자가 적용되고, 알약 모양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들어갔다.
불경기에 아이폰 판매가 더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 '급 나누기' 전략 역시 가동한다. 아이폰15 기본 라인업(기본·플러스)에는 전작에 탑재된 두뇌 칩셋(A16 바이오닉)을 넣고, 고급 라인업(프로·프로맥스)에는 최신 칩셋(A17 바이오닉을)을 적용한다.
또 고급 모델에만 스테인리스보다 가벼운 티타늄 프레임을 지원한다.
구글과 중국 업체는 삼성과 애플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구글은 10월4일 미국 뉴욕 신제품 발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에서 '픽셀8'(6.2인치)와 '픽셀8 프로'(6.7인치)를 발표한다.
아직 스마트폰을 포함한 하드웨어(HW)가 구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2분기 매출 746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중 661억 달러가 광고와 클라우드(가상 서버) 등에서 나왔다.
글로벌 시장 내 입지도 크지 않다. 하지만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가장 먼저 적용되는 모델이기에 팬층이 두꺼운 폰으로 통한다.
화웨이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화웨이 공식 블로그 갈무리) |
화웨이는 8월30일 중국에서 '메이트 60프로'를 선보였다. 미국의 제재를 뚫고 4년 만에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 셈이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제재로 인해 5G 통신용 반도체 제조·수입이 막히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내리막을 걸었다.
업계는 화웨이가 신모델 출시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것으로 본다. 아이폰15가 공개되는 10월12일(현지) 중국 상하이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 것으로 점쳐진다.
샤오미와 모토로라는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했다. 샤오미는 8월 새 폴드형 제품 '믹스폴드3'를 선보였다. 얇은 두께(펼쳤을 때 5.4밀리미터(㎜)·접었을 때 10.86㎜)를 무기로 내세웠다.
8월 국내 상륙한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 (모토로라 제공) |
6월 공개된 모토로라 폴더블폰은 플립 형태의 '레이저40 울트라'와 '레이저40'이다. 올해 8월 국내 출시된 '레이저40 울트라'는 삼성 Z플립5(3.4인치)보다 0.2인치 더 큰 외부화면(3.6인치)이 주요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을 스마트폰 대전이 예년보다 한층 뜨거울 것으로 본다. 최근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2억6590만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삼성전자(5330만대)는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14.3% 감소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도 가격이 비싼 폰은 가성비 폰에 비해 수요가 꾸준히 있는 편"이라며 "작아진 시장에서 프리미엄 폰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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