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지율 '1강'이지만…"미국민 절반, 트럼프 유세 중단해야"
- 23-08-28
ABC·입소스 여론조사서 응답자 55%, 트럼프 부정 평가
트럼프, 4차례 기소·91가지 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국민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BC방송이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와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5%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를 내놓은데 반해 31%가 그의 재선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0%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미 조지아주 검찰이 이달 대배심을 거쳐 트럼프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플로리다와 뉴욕 그리고 워싱턴의 연방 법원에서 기소된 상태인데 그는 성추문 입막음과 기밀문서 유출 등 4개의 기소에서 총 91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 기소 때마다 지지율 ↑…트럼프 "한번 더 기소" 조롱
현재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확보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차례 기소에도 '콘크리트 지지층'에 힘입어 기소될 때마다 지지율 오히려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처음으로 기소된 이후 그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모금액도 배로 급증했다. 후원금이 쇄도한 배경에는 지지자들이 트럼프의 기소에 대해 반발한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만찬에서 급기야 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기소를 제기할 때마다 자신의 지지율이 높아진다면서 자신이 "한 차례 더 기소되면 이번 선거는 끝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당했음에도 지지율이 더이상 반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ABC방송은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결과 트럼프의 3번째 기소 이후에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더이상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공화당 전략가인 마이크 듀하임은 트럼프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언급하며 "그는 지금까지 (악재를 견디는데) 꽤 능숙했지만, 결국 그 무게는 트럼프를 짓누를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사법 리스크'에도…바이든 지지율은 30%대 고정
다만 트럼프의 기소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초반에 머물며 좀 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ABC방송은 "대다수의 미국인이 트럼프의 캠페인 중단을 원하고 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꾸준히 정치권에서 입에 오르내렸는데, 만일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두번째 임기를 마치는 나이가 86세가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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