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로 세계 물가 압력 완화…亞·아프리카 국가는 무역 타격
- 23-08-28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에 타격을 가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8일 진단했다.
아시아 경제가 아프리카와 더불어 가장 큰 무역 타격을 받았다. 일본은 중국이 자동차와 반도체 구매를 줄이자 2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의 둔화와 물가 하락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전 세계 성장률이 약 0.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기둔화가 경제와 금융시장에 끼치는 파장을 무역침체,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압박, 관광경기 부진, 위안화 약세, 채권매력도 하락, 럭셔리 주식약세 등의 측면에서 살펴봤다.
먼저 무역의 경우 중국 수입이 지난 10개월 중에서 9개월 감소했고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의 7월 수출액도 감소했다. 한국, 대만의 전자부품 수요가 떨어진 것이 두드러졌다. 다음은 디플레 압박으로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지난 10개월 동안 떨어졌는데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관광경기 회복도 느리다.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로 많이 떠나지는 않고 있다. 수 년간 지속된 부동산 침체으로 소비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위안화 약세도 우려스럽다. 올해 달러 대비 위안화는 5% 넘게 떨어졌고 환율은 7.3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 하락은 아시아, 남미, 동유럽의 통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투자심리가 약해지면 싱가포르 달러, 태국 바트, 멕시코 페소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중국 채권의 매력도도 떨어진다. 중국에서 금리인하로 채권 노출을 줄이며 다른 지역에서 대안을 찾는 외국인이 늘었다.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국채비중은 2019년 이후 최저다. 반면 한국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글로벌 펀드들은 한국, 인도네시아 통화 채권에 대한 강세로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마지막은 이른바 명품 주식. 유럽 명품은 태국 여행 및 레저와 더불어 중국 내국인만 참여하는 증시의 손실을 그대로 추종한다. 루이비통을 포함한 LVMH, 구찌의 케링, 에르메스 같은 명품 기업들은 중국의 수요 부진에 특히 취약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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