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보는 방류] 오염수 4년 뒤 韓 해역…태평양서 15억분의1 희석
- 23-08-28
구로시오→북태평양→캘리포니아→북적도 해류타며 태평양 순환
정부 연구 기관의 시뮬레이션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는 해류를 타고 북태평양에서 희석된 후 돌아와 방류 4~5년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제주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류 순환에 따른 희석 효과는 15억분의 1로 추정됐다.
방류된 오염수는 구로시오 해류를 시작으로 북태평양 해류를 타고 북태평양으로 퍼진다. 이후 캘리포니아 해류를 만나 미국 서부 인근에서 저위도 지역으로 내려온다.
저위도 지역까지 온 오염수는 북적도 해류를 타고 필리핀 쪽으로 돌아와 다시 북상하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27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방사능 물질이동 모델링 고도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태평양을 거쳐 이르면 4년 뒤 국내 해역에 도달한다. 이 연구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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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시뮬레이션한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확산 분석.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자료 재구성) 2023.08.25 /뉴스1 |
분석 결과 제주 인근 해역, 삼중수소 영향을 기준으로 방류 2년 후 리터당 0.0000001베크렐(㏃)이 일시적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방류 4~5년 후 본격적으로 유입돼 10년 후에는 약 리터당 0.000001㏃ 내외로 오염수의 삼중수소 영향이 유지된다.
2021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해양방사능 조사보고서에서 국내 해역 삼중수소 평균 농도는 리터당 0.172㏃이다. 10년 후에는 현재의 10만분의 1 수준의 삼중수소 영향이 더해진다는 의미다.
이 연구는 일본 오염수 방류 실시 계획안이 제대로 이뤄진다는 가정으로 이뤄졌다. 일본은 오염수의 삼중수소를 희석해 리터당 1500㏃ 이하 농도를 준수하고 매년 22조㏃ 이하로 방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리터당 1500㏃를 기준으로 10년 후 우리나라 해역 유입 예상치인 리터당 0.000001㏃은 15억분의 1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 태평양을 순회하며 농도 자체가 15억분의 1로 희석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칭화대가 같은 가정으로 분석한 2022년 발표를 보면 방류 1200일(약 3년4개월) 후 리터당 최소 0.00029㏃의 영향이 남해안에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제1 해양연구소가 2021년 발표한 연구에서는 일본이 10년간 희석 없이 900조㏃을 방류한다는 가정을 사용했다. 이 분석에서는 방류 5년 후 제주 인근 해역에 리터당 약 0.000001㏃의 영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시뮬레이션 실험 특성상 해양 감시 등 추가 데이터 반영에 따라 영향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또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삼중수소의 특성에 근거한 연구들이기 때문에 다핵종제거설비(ALPS) 이상 등으로 다른 방사성 핵종이 배출될 경우는 설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해양과기원 보고서에서는 "먹이사슬에 따른 누적 영향과 회유성 어류의 장거리 이동 등을 고려할 때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한 영향 검증이 필요하다"며 "실제 오염수 농도 등 검증된 정보가 확인될 경우 추가 시뮬레이션 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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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는 24일에 맞춰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처음 17일 동안 총 7800톤의 오염수가 방류될 예정이며 국내 해역은 향후 4~5년부터 오염수의 영향을 받을것으로 전망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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