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에 물바다 된 美 캘리포니아…100년만에 강수기록 경신
- 23-08-22
팜스프링스 1년치 비 쏟아져…진흙 더미에 고속도로 폐쇄
LA에서 한때 4만세대 정전…샌디에이고는 9명 수난구조
태평양 연안을 따라 북상한 열대성 폭풍이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를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들었다.
워낙 건조한 지역인 데다 다량의 비가 쏟아진 탓에 100년 만에 강수 기록을 경신한 곳도 등장했다. 별다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네바다로 동진하는 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WS)에 따르면 폭풍우 '힐러리'(Hilary)의 중심부는 캘리포니아 남부를 지나 네바다주 서부로 이동했다.
힐러리는 한때 허리케인으로 분류됐지만 20일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를 타고 올라오며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고, 캘리포니아 남부에 상륙하자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한풀 꺾였다.
그럼에도 막대한 양의 수증기를 머금은 힐러리는 곳곳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에 위치한 휴양도시 팜스프링스에 24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109㎜로 연평균 누적 강수량(116㎜)에 육박했다.
인접한 네바다주의 산악지대 리 캐년에는 무려 220㎜가 쏟아져 1906년 종전 최대 강수 기록(110㎜)을 큰 폭으로 경신했다. 매마른 사막지대인 데스밸리 국립공원에도 매우 이례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져 42㎜가 쌓였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캘리포니아 남부 곳곳이 침수됐다. LA 소방은 관내 선밸리 교차로에 고립된 차량 5대를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이 외에도 이틀간 1800건의 신고전화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팜스프링스를 지나는 10번 주간 고속도로에는 진흙 더미가 쌓이는 바람에 일부 구간이 폐쇄됐고 시내 곳곳은 한때 허벅지까지 물에 잠겼다. 팜스프링스 경찰은 신고전화가 몰리는 바람에 회선이 먹통됐다며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LA 북동부에 위치한 벤투라 카운티에서도 수난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특히 벤투라에서는 전날 규모 5.1의 지진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 외에도 샌디에이고에서는 불어난 강물에 휩쓸린 9명이 전날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인근 8번 주간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돌이 떨어져 네바다 방면 도로가 한때 폐쇄됐다.
정전 피해도 잇달았다. LA 전력국은 이날 4만1000세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지만 저녁부터 대부분 복구됐다고 밝혔다. 홍수로 지하 전력저장소에 문제가 생긴 게 주요 원인으로 할리우드와 베벌리 힐스 일대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남부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주방위군 병력과 급류 구조대원 등 7500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디앤 크리스웰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행정관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당국의 권고에 귀를 기울여 자신과 가족을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폭풍이 지나감에 따라 이날 휴교했던 캘리포니아 일대 학교들은 오는 22일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알베르토 카르발류 LA 교육감은 "시설 피해가 비교적 경미해 개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
- '돌아온' 삼성 반도체, TSMC 매출 넘었다…8분기 만에 1위 탈환
- 역대급 청약광풍 ‘동탄 롯데캐슬’…전국 300만명 몰렸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구속…"도망할 염려"
- 아프리카에 올바른 벼 재배법을…K-라이스벨트 참여국에 교육영상 배포
- 점주들 만난 백종원 "방송할 시간에 매장 신경 써라? 어마어마하게 상처" 한숨
- 법원 '티메프' 회생 여부 검토…환불·판매대금 지급 정지
- 초유의 4일 검증에도 이진숙 막지 못하는 野…대책은 尹 직접 겨냥
- 목표한 '金 다섯'을 사흘만에…걱정됐던 파리, 공기가 확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