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日 톱스타, DJ소다 성추행 일침…"차라리 남자답게 구애하라"
- 23-08-16
각트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 2차 가해에 쓴소리
DJ 소다가 일본 오사카 공연 중 성추행을 당한 가운데, 그의 옷차림을 지적한 일부 누리꾼들에게 일본 가수 각트(GACKT)가 "2차 가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각트는 자신의 계정에 "말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역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음이 편치 않다. 길지만 읽어달라"라고 글을 남겼다.
각트는, DJ 소다에게 '화려한 옷차림 등 옷에 문제가 있다'는 코멘트를 언급하며 "대체 그게 무슨 상관이냐,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10000%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훨씬 나쁘고 잘못"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각트는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다. '그런 옷을 입고 있으니까'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쁘다는 말뿐이 더 되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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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을 수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 본인이 피해를 입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범죄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가슴을 만지고 싶다면, 야단법석 떨지 말고 정면으로 구애해라. 같은 남자로서 어리석어 보인다"며 "우리는 몇 살이 되어도 멋진 남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앞서 DJ 소다는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공연에서 관객에게 다가가던 중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이후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것에 대한 일부의 지적이 이어지자 그는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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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그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어,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야"라며 "나는 내가 어떤 옷을 입을 때 나 자신이 예뻐 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건데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다"라면서 "내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내가 워터 페스티벌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게 잘못이야?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짐을 당해도 되는 사람인 거야?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어, 내 몸은 나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야"라고 호소했다.
한편, 각트는 평소 '친한파' 가수, 비주얼 록커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한국에서 정규 음반을 발매하고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소신 발언을 한 것이 유명하며, 국내 연예인 아유미와 공개 열애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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