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머스크, 진지하지 않다"…'세기의 대결' 무산?
- 23-08-14
"머스크 날짜 확정 않고 피해…이제는 넘어갈 때"
머스크 "MRI·수술 필요…콜로세움에서 싸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해 "이제 넘어갈 때"라고 말하며 두 사람 간 '세기의 대결'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3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메타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일론이 진지하지 않아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우리 모두 동의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일론에게 (대결) 날짜를 제안했고 데이나 화이트(UFC 회장)도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말했다"면서도 "일론은 날짜를 확정하지 않은 채 수술이 필요하다며 내 뒷마당에서 연습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론이 이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내게 연락할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제는 다음으로 넘어갈 때로 나는 스포츠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저커버그는 스레드를 통해 오는 26일을 대결 날짜로 제안했는데 머스크가 이에 확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목 등 부위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하고 수술이 필요하다며 답을 피하면서도 돌연 이탈리아 정부와 합의해 로마 콜로세움에서 대결을 진행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역사를 환기시키는 훌륭한 자선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저커버그 역시 이와 관련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찬물을 끼얹었다.
머스크는 지난 6월부터 저커버그에게 케이지 결투를 제안했고, 저커버그가 이에 응함에 따라 둘이 실제로 격투기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생겼다.
처음 둘의 대결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농담이 아니다'며 두 사람의 대결을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기대감이 커졌다. 두 CEO가 실제 경기를 할 때 흥행 수입이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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