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무인택시 24시간 유료 운행 허가…"우리가 실험용 쥐냐" 반발
- 23-08-11
일자리·교통체증 등 이유로 주민 반발 거세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가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를 24시간 유료 운행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됐다. 관련 안건 투표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두 차례 연기된 만큼 파장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미 언론을 종합하면 캘리포니아 공공사업위원회(CPUC)는 로보택시 업체인 구글 웨이모와 GM 크루즈가 신청한 24시간 운행 확대안을 찬성 3대 반대 1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웨이모 차량은 궂은 날씨에도 운전자 없이 시속 65마일(약 105㎞) 속도로 주행할 수 있고, 크루즈 차량은 날씨가 좋은 날에 한해 시속 35마일(약 56㎞)로 여객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당초 크루즈는 오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고객에게 요금을 청구할 수 있었으며, 웨이모는 운전자가 없는 경우 승차 요금을 청구할 수 없었다.
찬성에 표를 던진 CPUC의 존 레이놀즈 위원은 "오늘은 자율주행차 운송 서비스를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다른 주들이 따라야 할 성공적이고 투명한 모델을 설정하는 많은 단계 중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두 차례 연기됐다.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고 사고가 났을 경우 처리가 미흡해 교통 체증을 야기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투표 결과가 알려지자 운송노조와 장애인 단체, 교통 활동가 등은 CPUC 본부로 몰려가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를 위한 안전한 도로'라고 적힌 노란색 셔츠를 입은 모습이었다.
미국 최대 노조 중 하나인 물류 산별노조 팀스터의 서부지역 부사장 피터 핀은 폴리티코에 "이것은 캘리포니아 지역 사회에서 수십만 개의 좋은 중산층 일자리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인 지니 니컬슨은 워싱턴포스트(WP)에 "지난해 5월 이후 (무인자동차 관련) 66건의 사고가 있었고, 사고 발생 빈도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니콜슨 국장은 로보택시가 소방차 진입로를 막고 움직이지 않아서 다른 소방국에 급히 지원을 요청하거나 우회해서 진입한 경우가 있었다고 짚었다.
또 로보택시 운행에 반대하는 이들은 실리콘밸리 관문인 샌프란시스코가 각종 기술을 시험하는 '실험용 쥐' 처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언덕이 많고 거리가 밀집해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의 도심 시험장으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WP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를 거친 자율주행 차량은 2020년 551대(총 주행거리 290만㎞)에서 지난해 1051대(총 주행거리 750만㎞)로 급격히 늘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데이비드 지퍼 연구원은 "캘리포니아는 종종 국가와 선진국을 위한 탄광 속 카나리아(다가올 위험을 감지하고 먼저 알려주는 대상) 역할을 한다"고 말했고, 카네기 멜런대의 필립 쿱만 교수도 "이 자동차 회사는 무료 테스트 플랫폼을 얻기 위해 공공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투표 결과를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일부 네티즌은 "로봇은 술에 취하지 못하고, 사람처럼 분노하지도 않는다", "아폴로 1호 발사 당시 우주비행사 3명이 발사대에서 숨졌지만,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는 미국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모든 변화에는 위험이 수반된다"고 적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어 이 차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고 있다. 그들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뉴스포커스
- "홍콩반점, 젤리처럼 굳은 탕수육…백종원 점검한 거 맞나" 분노
- '화성 아리셀 화재' 시신 1구 마지막 수습…40대 한국인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