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대회 참가자들이 강제 알몸 검사 당했다…인도네시아 '발칵'
- 23-08-09
미스 유니버스 출전자들 "흉터 검사해야" 예고 없던 알몸 검사
참가자들, 주최 측 고소…자카르타 경찰 조사 착수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회에 출전했던 참가자들 중 일부가 성희롱 혐의로 주최 측을 고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예고에 없던 강제 알몸 검사를 당했다면서 주최 측을 성희롱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인들을 대리하는 멜리사 앙그라니 변호인은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라이선스 소유자인 카펠라 스와스티카 카리아의 관계자들이 대회 이틀 전 결선 진출자 30명을 상대로 “몸에 흉터나 셀룰라이트, 문신 등이 있는지를 검사해야 한다”며 강제로 옷을 벗게한 뒤 신체 검사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일정이었다면서, 참가자들은 남성을 포함해 20명 이상이 있는 방에서 속옷까지 벗고 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결선 진출자 30명이 이같은 강제 신체검사를 당했으며, 일부 5명의 참가자들은 사진 촬영까지 당했다고 그는 전했다.
자카르타 경찰 당국은 이날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고소장을 근거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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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횓가 수도 자카르타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주최 측이 예고에 없던 알몸 검사를 진행해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캡처 |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 혐의를 인지했으며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구는 성명을 통해 "미스 유니버스는 성적 학대와 부적절성에 대한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여성들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미스 유니버스 기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발표했다.
신원을 가린 고소인 중 한 명은 현지 방송 콤파스 TV를 통해 주최 측이 다리를 벌리라는 등 부적절한 포즈를 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훔쳐보는 것 같아 매우 혼란스럽고 불편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자카르타 경찰 측도고소장을 근거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스 유니버스는 1952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태국의 유명 트랜스젠더 사업가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이 운영하는 태국 JKN글로벌그룹이 IMG월드와이드로부터 MUO 지분 100%를 2천만 달러(약 264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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