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지각생' 도요타, 바퀴 빠지고 문 열려 리콜…마음만 급했나
- 23-08-09
2분기 영익 1조엔 사상 최고, 하이브리드 효과…전기차는 이제 시동
첫 전기차 이어 두번째 모델도 리콜…"무리하게 쫓아가다보니 품질 문제"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 글로벌 판매 1위인 도요타자동차는 올해도 호실적에 웃고 있다. 하이브리드 명가다운 판매 실적 덕이다. 다만 사장을 교체하면서까지 서둘렀던 전기차 전환은 아직 더디다. 연이은 리콜에 업계에서는 "아직 의지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도요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0조5468억엔(약 90조원), 영업이익은 1조1209억엔(약 10조935억원)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엔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다. 상반기 합산으로는 30조엔(약 271조2150억원), 영업이익은 3조엔(약 27조1215억원)을 기록해 올해 실적 역시 역대 최고치가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은 반도체 부족 사태 완화로 인한 생산량 증대, 엔저 효과로 인한 수출 증가가 원인으로 꼽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도 한몫했다.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약 160만대 판매했고, 전체 판매량의 30% 수준에 달한다.
기후 위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차 선택을 고민하는 소비자는 늘었지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높은 가격 탓에 아직은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선택이 우선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도요타가 전기차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도요타는 도요타 가문의 아키오 사장이 14년 만에 물러나고, 전기차 전환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가진 엔지니어 출신의 사토 고지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사장 교체의 이유는 '전기차 전환 가속화'였다.
사토 신임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2026년까지 전기차 모델 10개, 연간 150만대 생산 △2030년 모델 30개, 연간 350만대 판매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15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성 채권'을 발행하면서 전기차 전환 자금도 충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다. 최근 도요타는 중국에서 세단형 전기차 bZ3의 리콜에 들어갔다. 매립식 구조의 뒷문 손잡이 설계 오류 때문으로, 주행 중 뒷문이 열릴 위험이 있어 손잡이 부품을 교체했다.
bZ3보다 앞서 출시한 도요타의 첫번째 전기차 bZ4X도 리콜 사태를 겪었다. 차축과 바퀴를 고정하는 볼트가 느슨해지면서 바퀴가 빠지는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적기 생산 방식(JIT)은 높은 효율성으로 도요타를 품질의 대명사로 만들었지만,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에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생산 방식이 많이 달라서 아무리 내연기관 자동차를 잘 만든다고 해도 짧은 시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언론에서도 사토 사장의 2030년 350만대 전기차 판매 목표에 대해 "의욕적인 목표지만, 실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도요타가 전기차를 한다고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대자동차·기아보다도 3년 정도 뒤처져 있다. 이걸 무리하게 쫓으려고 하니 품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사장 한명 바꾸는 것을 넘어서 전체적인 시스템과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아직은 절실함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9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도요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0조5468억엔(약 90조원), 영업이익은 1조1209억엔(약 10조935억원)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엔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다. 상반기 합산으로는 30조엔(약 271조2150억원), 영업이익은 3조엔(약 27조1215억원)을 기록해 올해 실적 역시 역대 최고치가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은 반도체 부족 사태 완화로 인한 생산량 증대, 엔저 효과로 인한 수출 증가가 원인으로 꼽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도 한몫했다.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약 160만대 판매했고, 전체 판매량의 30% 수준에 달한다.
기후 위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차 선택을 고민하는 소비자는 늘었지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높은 가격 탓에 아직은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선택이 우선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도요타가 전기차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도요타는 도요타 가문의 아키오 사장이 14년 만에 물러나고, 전기차 전환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가진 엔지니어 출신의 사토 고지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사장 교체의 이유는 '전기차 전환 가속화'였다.
사토 신임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2026년까지 전기차 모델 10개, 연간 150만대 생산 △2030년 모델 30개, 연간 350만대 판매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15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성 채권'을 발행하면서 전기차 전환 자금도 충전했다.
![]() |
도요타자동차의 bZ4x.(뉴스1 DB) |
그러나 결과는 아쉽다. 최근 도요타는 중국에서 세단형 전기차 bZ3의 리콜에 들어갔다. 매립식 구조의 뒷문 손잡이 설계 오류 때문으로, 주행 중 뒷문이 열릴 위험이 있어 손잡이 부품을 교체했다.
bZ3보다 앞서 출시한 도요타의 첫번째 전기차 bZ4X도 리콜 사태를 겪었다. 차축과 바퀴를 고정하는 볼트가 느슨해지면서 바퀴가 빠지는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적기 생산 방식(JIT)은 높은 효율성으로 도요타를 품질의 대명사로 만들었지만,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에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생산 방식이 많이 달라서 아무리 내연기관 자동차를 잘 만든다고 해도 짧은 시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언론에서도 사토 사장의 2030년 350만대 전기차 판매 목표에 대해 "의욕적인 목표지만, 실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도요타가 전기차를 한다고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대자동차·기아보다도 3년 정도 뒤처져 있다. 이걸 무리하게 쫓으려고 하니 품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사장 한명 바꾸는 것을 넘어서 전체적인 시스템과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아직은 절실함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 |
도요타자동차 bZ3(도요타자동차 홈페이지 갈무리)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뉴스포커스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
- 가스요금 8월부터 6.8% 인상, 전기요금은 언제 오를까
- '10만전자' 다시 오나…'52주 최고가'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 삼청교육대에 보호감호까지 최장 40개월 구금…법원 "국가 배상해야"
- '읽씹 논란' 한동훈 "김여사, 사과 아닌 '사과 어렵다'고 문자"
- 정부 '해병대원 특검법' 접수…尹, 15일 내 재의요구권 행사 결정
- '김여사 읽씹' 의혹에 '총선책임' 공세 …한동훈 "왜 이 시점에"
-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경영권 관심 없어"
- '이재명 습격범' 1심 징역 15년…법원 "민주주의 파괴 시도"
- 민주,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십자포화'…"10번이든 100번이든 탄핵"
- '밸류업 대장주' 타이틀 얻은 KB금융…시총 8위 '셀트리온'까지 제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