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와 시애틀이 ‘로컬’로 만났다
- 23-08-05
충주시 벨뷰도서관 세미나 성공한‘로컬 브랜드’소개
생태공동체 ‘스페이스 仙’, 공예마을‘마치공작소’등
전 훈 국장 “충주, 시애틀의 개방성과 다양성 닮았다”
연방중소기업청도 로컬 한인소상공인 지원 사업 소개해
한국의 충주시와 시애틀이 ‘로컬’(Local)이란 테마로 만났다.
한국 문화도시 지정을 앞두고 해외홍보차 시애틀을 찾은 충주시가 지난 3일 벨뷰도서관에서 ‘시애틀X충주 로컬세미나’를 개최했다. 충주를 기반으로 성공한 로컬 브랜드를 홍보하고 시애틀이 갖고 있는 로컬과 만나기 위해서였다.
일명 ‘충주시 문화도시 파견단’의 시애틀 등 서북미 5개 도시 방문을 주선한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박용국)과 미국 연방중소기업청(SBA), 광역시애틀상공회의소 등이 세미나를 함께 했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시내씨(샛별예술단 단장)가 사회를 본 가운데 영어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시애틀지역에서 창업을 꿈꾸는 한인 젊은이나 미 주류사회 인사들도 함께 참석했다.
충주문화도시센터 전 훈 국장은 “시애틀은 그룹 너바나와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를 배출한 곳으로 개방성과 다양성이 풍부하며 이는 충주와 닮아있어 이곳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순하게 한국의 ‘지역’이란 의미를 벗어나 글로벌까지 추구하는 ‘로컬’개념을 가지고 새롭고 독특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충주를 기반으로 성공한 로컬 브랜드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먼저 ‘스페이스 仙’의 엄수정 대표가 나왔다. 인간(人)과 자연(山)의 조화를 이룬 선(仙)을 추구하는 생태공동체인 ‘스페이스 仙’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 방법을 모색하는 공간이다.
빗물 저장 탱크와 생태 화장실을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또한 자연농업, 친환경 제품 생산을 하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와 정성을 가득 담은 비누, 식수 위생 개선 사업에 동참하며 지구의 선순환을 위해 모둘형 빗물저장탱크와, 친환경 미생물 화장실을 개발하고 필요한 곳에 보급하고 있다. 말, 황소, 양, 유기견 등 여러 동물들과 친구처럼, 가족처럼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추구한다. 이곳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체험을 하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다음으론 충주 ‘마치공작소’의 양재형 대표가 주제 발표를 했다. 스스로를 천연염색계의 아이돌이라고 소개한 양 대표는 화학재료를 이용하지 않은 천연 염색법으로 옷을 빨때 물빠짐이 적은 염색법을 개발했다. 밤을 통해 부드러운 갈색을 만드는 등 천연 염색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으며 천연염색의류를 파타고니아, 나이키,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 납품할 정도로 성장했다. 양 대표는 단순하게 천연염색만 머물지 않고 마치공작소에 나전칠기공예, 종이접기공예, 레진 공예 등 공예클러스트를 형성해 충주의 새로운 명소로 가꾸었다.
이어 연방 중소기업청(SBA) 워싱턴주 담당인 멜라니 노턴 부디렉터가 강사로 나와 한인을 포함한 소상공인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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