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에 '폭염 보험'까지…'기후 재앙' 대응하는 보험업계
- 23-08-04
온열질환·가축폐사 피해 보장…해외선 폭염발 사회문제 해결책으로도
펄펄 끓는 무더위에 인명·대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폭염에 대비할 보험상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살인적인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 산업군만의 문제였던 피해가 전국적, 전 지구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더위를 이기지 못한 돼지나 닭 등이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에선 폭염으로 가축에 손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보상하는 축산 농가를 위한 폭염 재해보험 특약이 있다.
가축재해보험에 폭염재해보장 추가 특약을 넣어 가입하는 형식으로 NH농협손보, KB손보, DB손보, 한화손보,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6개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폭염 기간에는 가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보험에 처음 가입할 때 특약에 함께 가입해야 한다. 폭염 특약 보험료는 마리당 돼지는 2336원, 가금류는 43원 수준인데 정부가 보험료의 절반가량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은 절반에 그친다.
열사병과 일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죽거나 다쳤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시민안전보험도 있다. 각 지자체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보험으로 해당 지자체에 주소를 뒀다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단 보장내역은 지자체마다 다를 수 있고, 직접 신청해야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민영 보험사 중에는 삼성화재 다이렉트의 '계절맞춤 미니보험'이 여름철 온열질환 진단비를 특약으로 보장한다. 이 상품은 계절별로 자주 발생하는 위험·사고를 보장하는 미니보험인데 여름철에는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등으로 온열질환 진단을 받을 경우 1회에 한해 30만원을 지급한다.
폭염 피해에 대비할 보험상품은 앞으로 더 보강될 전망이다. 폭염으로 인한 인적, 경제적 피해가 날로 커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유엔과 적십자는 지구 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폭염 발생률이 14배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국제노동기구는 2030년 폭염으로 인해 농업 종사자의 근로 가능시간이 현재의 40% 수준으로 줄어들어 2045년까지 세계 식량 생산량의 4분의 3이 폭염으로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폭염 등 이상 기후로 인한 격차 문제에도 보험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측이 어렵고 취약층에 더욱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는 기후 문제를 보험으로 완화해보려는 노력이다.
인도에서는 폭염으로 일용직 노동을 할 수 없는 저소득층 여성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이 출시됐다. 올해 5월 록펠러 재단은 소액 보험 스타트업기업인 블루마블, 인도 여성노동조합과 제휴해 폭염 상황이 3일 이상 이어져 수입이 사라지면 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을 마련했다. 폭염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놓인 염전 노동자, 건설 노동자, 농부, 노점상 등이 줄어든 수입을 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회 현상과 보험은 떼려야 뗼 수 없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폭우 등 자연재해가 극심해지다 보니 관련 보험 상품 개발과 수요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시애틀 뉴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뉴스포커스
- 서울 시청역 교차로서 차 인도 돌진…사망 9명·9명 부상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
- KT, AI 역량 강화한다…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 "한 대학에서 4년제·전문대 과정 다 운영한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