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女댄서 가슴 만져라" 피소된 여가수…측근 톱가수는 바로 '손절'
- 23-08-03
팝가수 리조가 성희롱 혐의로 피소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비욘세는 그를 즉각 손절했다.
비욘세는 지난 1일(현지시각) 메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 투어 공연에서 '브레이크 마이 소울 더 퀸스 리믹스'(Break My Soul The Queens Remix) 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날 비욘세는 원래 가사에 담겨 있던 리조의 이름을 빼고 불렀다. 원래 가사에는 수많은 흑인 여성 아티스트의 이름이 나열된다. 비욘세는 원래 가사인 '솔란지 놀스, 바두, 리조, 켈리 롤랜드'를 '솔란지 놀스, 바두, 바두, 켈리 롤랜드'로 불렀다.
원곡에는 "Rosetta Tharpe, Santigold, (Vogue) Bessie Smith, Nina Simone (Vogue), Betty Davis, Solange Knowles. Badu, Lizzo, Kelly Rowl’ (You know you can do it), Lauryn Hill, Roberta Flack, Toni, Janet, Tierra Whack (Let your body move to the music), Missy, Diana, Grace Jones, Aretha, Anita, Grace Jones (Hey, hey, hey), Helen Folasade Adu, Jilly from Philly, I love you, boo (Come on, vogue)"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비욘세는 리조의 이름 대신 '바두'만 연달아 부르며 애드리브로 노래를 채웠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비욘세가 최근 성희롱으로 피소된 리조에 선을 그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앞서 CNN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조와 함께 협업해온 세 명의 댄서 아리아나 데이비스, 크리스탈 윌리엄스, 노엘 로드리게스는 리조가 자신들을 성희롱했을 뿐 아니라 적대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리조는 세 댄서로 하여금 2021년과 2023년 사이 댄서들과 접촉하는 '성적인 쇼'(sex shows)에 억지로 가게 만들었다. 특히 암스테르담 클럽에서 열린 '성적인 쇼'에서 이들에게 누드 퍼포머의 가슴을 만지도록 했는데, 아리아나 데이비스는 "자신의 미래와 팀에게 누가 될까봐" 리조의 요구를 따랐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 댄서는 리조에 대해 종교적, 인종 차별적인 괴롭힘과 불법 감금, 잠재적인 경제적 이익에 대한 손해 및 기타 혐의를 제기했으며, 리조가 댄서들의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투어 준비에 게을렀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지적해 뚱뚱한 몸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었다고도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리조의 댄스팀 단장인 셜린 퀴글리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퀴글리는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댄서들에게 강요하고, 혼전 성관계를 한 사람들을 조롱했다. 그는 댄서들 중 한 명의 순결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헀을 뿐 아니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에 대한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조와 그의 회사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리조는 '트루스 허츠'(Truth Hurts) '어바웃 댐 타임'(About Damn Time) '주스'(Juice) '굿 애즈 헬'(Good As Hell)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팝 가수다. 그는 평소 여성들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자기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사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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