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32일만에 낮 최고기온 110도 미만으로
- 23-08-02
108도에 "더위 한풀 꺾였다" 보도…온열질환으로 주민 45명 숨져
영안실 부족 대비 컨테이너 준비…노숙인 "화상 걱정에 칼잠 잔다"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32일만에 낮 최고기온이 110도 미만으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애리조나주(州) 피닉스는 낮 최고기온이 108도(섭씨 42.2도)를 보이면서 "더위가 한풀 꺾여 주민 수백만명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31일 연속 화씨 110도(섭씨 43.3도) 이상을 기록해 역대 최장 폭염 기록을 매일 경신했다. 1974년 세운 '18일 연속 화씨 110도 이상' 기록이 종전 최장 기록이었는데, 이를 훌쩍 넘는 신기록 대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낮 동안 지표면이 불판처럼 달궈진 탓에 밤에도 무더위는 계속됐다. 7월 피닉스 밤 최저기온은 16일 연속 화씨 90도(섭씨 32도) 이상을 기록했다.
쾌적한 숙면을 위해선 밤 기온이 최소 25도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 한국 기상청이 열대야 기준으로 25도를 잡는 이유다. 이보다 8도 이상 높은 극심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닉스 주민들은 한달 내내 밤잠을 설쳐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피닉스에서는 수주 동안, 뜨거워진 포장도로에 화상을 입거나 더위를 먹고 쓰러진 환자들은 병원을 가득 메웠다. 올 들어 온열질환으로 지금까지 2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달간 피닉스 소방에 접수된 온열질환 신고는 1000건에 달했다. 지난해 425명이 더위로 숨져 영안실 부족 사태를 경험한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냉장 컨테이너 10대를 동원했다.
피닉스 일대 450만 주민을 책임지는 마리코파 카운티는 추가적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 계층 관리에 돌입했다. 학교와 도서관을 쿨링존으로 지정해 냉방기기를 가동하고 운동부 연습시간을 해가 진 이후로 조정했다. 하굣길 스쿨버스 고장 사태에 대비해 여분의 버스도 확충했다.
그러나 피닉스 노숙자 1만명은 여전히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닉스 시내 유일한 노숙인 쉼터 '저스타 센터'는 냉방기기와 샤워시설을 갖췄지만 수용인원이 300명에 불과하다. 지난 6년간 피닉스 노숙인은 70% 넘게 증가해 이들을 돌볼 만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노숙인 짐 워크맨(58)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뜨거운 콘크리트에 화상을 입지 않으려면 하루에 4시간밖에 자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최근 피닉스 시내 아스팔트 온도는 화씨 180도(섭씨 82도)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 중 노숙인은 178명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인 이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체온이 화씨 103도(섭씨 39도)를 넘기면 열사병이 발생하고, 체온 조절 능력이 급격히 악화해 10분 이내 화씨 106도(섭씨 41도)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응급 조치를 받지 못하면 사망하게 된다.
한편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오는 3일 피닉스 낮 최고기온이 화씨 110도를 회복하고 오는 주말에는 화씨 113도(섭씨 45도)까지 치솟는 등 당분간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뉴스포커스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
- 가스요금 8월부터 6.8% 인상, 전기요금은 언제 오를까
- '10만전자' 다시 오나…'52주 최고가'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 삼청교육대에 보호감호까지 최장 40개월 구금…법원 "국가 배상해야"
- '읽씹 논란' 한동훈 "김여사, 사과 아닌 '사과 어렵다'고 문자"
- 정부 '해병대원 특검법' 접수…尹, 15일 내 재의요구권 행사 결정
- '김여사 읽씹' 의혹에 '총선책임' 공세 …한동훈 "왜 이 시점에"
-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경영권 관심 없어"
- '이재명 습격범' 1심 징역 15년…법원 "민주주의 파괴 시도"
- 민주,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십자포화'…"10번이든 100번이든 탄핵"
- '밸류업 대장주' 타이틀 얻은 KB금융…시총 8위 '셀트리온'까지 제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