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여행사 부럽지 않다?…'공구'로 예약하는 '해외여행'
- 23-08-01
인플루언서 내건 해외여행 공구 등장
정제되지 않은 정보 전달은 주의해야
공동구매(공구) 시장을 주름잡는 인플루언서들이 해외여행까지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름값을 바탕으로 주로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공구하는 데 있어서 연예인보다 큰 입김을 작용하기도 한다.
글로벌 조사 기관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 대해 2022년 164억달러(약 20조 9459억 9800만원)로 2019년(97억 달러)과 비교해 두 배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부 여행사들이 공구업계에서 영향력이 높은 인플루언서를 앞세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년 사이 주요 여행사들이 인플루언서와 동행하는 기획 여행 상품들을 내놓긴 했지만, 여행 상품 공구는 여전히 업계에서 생소하다.
지난달 27일 CNU투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9만6000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와 라이브 방송에서 필리핀 세부 에어텔 상품을 판매해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세부 에어텔 상품에 나선 인플루언서는 개인 SNS에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기 며칠 전부터 추천하는 글을 꾸준히 올리며 상품과 관련해 상세한 응대까지 나섰다.
트래블더픽에서 판매하는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태국여행 상품 |
아예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 플랫폼도 등장했다.
올해 4월 출범한 트래블더픽이란 여행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20만명, 56만명, 18만명 등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추천 여행지를 사전에 방문한 후 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상품을 재구성한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해당 여행사가 여행 상품을 재구성하면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SNS에서 홍보글을 올리며 선착순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판매한다.
다만 업계에선 인플루언서 판매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공구는 시대의 흐름으로 볼 수 있고 새로운 판로일 수 있다"면서도 "비전문가의 정제되지 않은 정보 전달과 과대 광고로 혹시 모를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여행사의 안전 장치와 소비자의 올바른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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