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값 5배' 인도 미친 식품값…총선 앞둔 모디 정부 '비상'
- 23-07-31
몬순 불규칙으로 일부 폭우, 일부 가뭄…쌀값 채소값 급등
내년 4~5월 총선 앞두고 모디 정부 쌀 수출금지 등 대응 나서
인도가 살인적인 식품 물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토마토값은 지난달부터 무려 400%가 상승했고, 쌀값은 작년부터 11.5% 올랐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몬순이 불규칙하게 찾아온 탓에 인도는 식품 가격 급등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은 폭우로 농작물이 쓸려 나가고, 다른 지역에서는 가뭄 때문에 흉작을 겪었기 때문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물가 상승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는 지난주 쌀 품종 일부의 수출을 금지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많은 나라들이 인도산 쌀에 의존하는 만큼 이 조치를 뒤집으라고 촉구했다.
FT는 인도 총선이 내년 4~5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 가격 통제가 모디 정부의 우선과제가 됐다고 전했다.
약 30년간 쌀 도정업에 종사한 아흐메드(69)는 FT 인터뷰에서 "우기가 늦게 왔고, 지금 물이 부족하다"며 "나를 포함해 최저 소득자부터 최고 소득자까지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의 채소 도매 시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지투 싱(32)은 "토마토와 쌀, 콩 등 모든 게 올랐다"고 말했다. 자얄락슈미라는 쇼핑객은 청구서 요금을 감당하기 위해 렌틸콩과 식용유 등의 필수품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생활 물가는 아직 경제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6월 기준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1%로, 정부 목표 범위(2~6%) 안에 있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이번달 식품 가격 급등을 들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다.
모디 정부가 쌀 수출금지에 나선 것도 물가 잡기의 일환이었다. 수출 금지를 철회하라는 IMF의 촉구에도 모디 정부는 수출 규제가 전체 수출량의 40% 수준인 비(非)바스마티 백미에만 한정돼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쌀 수출 통제는 농민들에게도 불쾌한 정책이다. 북서부 펀자브주에서 쌀농사를 짓는 라즈팔 싱은 "선거를 앞두고 식품 물가에 민감한 대다수 유권자들을 단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속임수"라며 "그들은 대중의 기억력이 짧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모디 정부는 이 문제로 야당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식량 물가 인상이 BJP의 욕심 탓이라며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JP는 내년 총선에서도 집권당으로 유력하지만 여러 주에서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카르나타카 주지사 자리를 INC에 빼앗기기도 했다.
INC는 저소득층 가정에 배급하는 무료 쌀의 양을 두 배로 늘린다는 선거 공약을 제시했다.
아비나시 키쇼어 국제식량정책연구소(IMPRI) 연구원은 FT에 "식량 문제에 관한 한 모디 정부를 포함해 그 어느 누구도 장기적 관점에서 행동하지 않는다"며 "곡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가난한 인도인들의 주머니는 이미 쪼그라들고 있는데, 어떤 정부도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시애틀 뉴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뉴스포커스
- 네이버 이해진·최수연, 美서 젠슨 황 만나 '소버린 AI' 방안 논의
- "편의점이 24시간 야간 영업 못하는 이유?…최저임금 부담돼서"
- 황의조 측에 수사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송치
- "오늘 잠 안 올 것 같아" 수만 팬 앞 눈물 쏟은 뉴진스, 감동의 도쿄돔 입성
- 손흥민, 청담동 '400억' 초고가 주택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
- 대통령실·여당 "김진표, 멋대로왜곡" vs 야권 "제정신이냐"
- 야권, '尹 이태원참사 조작 가능성'에 "제정신이냐…특조위 조사해야 "
- "피해자 없이 돈소리만"…'아리셀 화재' 유족들, 대표 사과 거절
- "내가 횡령" 박수홍 부친 꼼수 더 이상 안 통해…제2 박세리도 차단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