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인도, 작년 중국처럼 임시 병원 짓고 도시봉쇄 나서야"
- 21-05-02
"인도, 지난해 中 처럼 임시병원 건설·도시봉쇄 해야"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40만명이 넘은 인도에 중국의 경험을 통해 배우라고 조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파우치 소장이 1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 인디아 익스프레스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지난해 초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했던 임시병원 건설과 도시봉쇄 조치를 현재 인도 정부가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인도 TV를 통해 본 현실은 병원 치료가 절실한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며 "1년전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며칠안에 병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임시건물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년 전 중국이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시 전체를 봉쇄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도시 봉쇄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6개월 동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 우한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도시봉쇄를 시행했고 두 달 동안 집계된 5만여명의 확진자들은 대부분 우한 등 후베이성 일대에 국한됐다. 당시 중국정부의 도시봉쇄 조치는 국내외적으로 큰 비난에 직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조치였다고 SCMP는 전했다.
반면 인도는 최근 몇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 뉴델리를 포함해 일부 지역에서 도시봉쇄에 들어갔지만 인도 정부는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임시병원 건설과 도시봉쇄 조치 이외에도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캠페인을 활발히 하고 산소, 인공호흡기 보호장비 등을 빠른 시일내에 구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도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1일 기준 인도에서 40만1993명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523명으로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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