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시의원 출마 한인여성, 절도혐의 파문 확산
- 23-07-23
"제7선거구 출마 데니스 윤 에이스 하드웨어서 망치 훔친 정황 드러났다"업소주인 주장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한인 여성이 하드웨어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고발을 당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페더럴웨이에 위치한 하드웨이 전문점인 에이스(ACE)측은 현재 페더럴웨이 시의회 7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데니스 윤씨가 망치를 훔쳐갔다며 증거로 확보한 동영상을 시애틀 방송국인 Kiro-7에 제보했다.
동영상과 이 가게 주인 닉 로스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18일 쇼핑을 하러 와서 에이스에 들러 나무 말뚝 등을 카트에 담았다. 이 과정에서 윤씨는 망치 3개를 자신의 가방에 몰래 담았다. 이 나무 말뚝이나 망치는 윤씨가 선거용 홍보판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망치를 가방에 담는 폐쇄회로(CC) TV를 본 종업원이 주인 닉 로스에게 무전으로 알렸다.
윤씨는 이후 계산대에서 나무 말뚝 등을 계산한 뒤 “나무 말뚝이 더 들어오면 연락을 하라”며 종업원에게 전화번호까지 건넸다.
윤씨가 가방에 망치를 집어 넣은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주인 닉 로스는 계산대쪽으로 다가와 윤씨에게 가방을 확인하겠다고 요구한 뒤 열린 가방 사이에서 망치 하나를 꺼내 확인했다.
이에 대해 윤씨는 자신이 구입한 카트 등을 그대로 두고 달아나듯 그대로 가게 문을 나겠다고 로스씨는 말했다.
로스씨는 “그래도 그녀가 망치 2개를 계산하지 않고 그대로 갖고 달아났다”면서 이 사건을 페더럴웨이 경찰에 신고해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씨는 “윤씨가 자신의 선거 홈페이지에 스몰 비지니스들이 도둑이나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해놓고 자신의 도둑짓을 했다”고 비난했다.
윤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가방 속에 망치를 넣었지만 최종적으로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주인과 시비가 붙어 그냥 계산을 하지 않고 나가게 됐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8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온 윤씨는 아들 한 명과 친정 어머니와 함께 페더럴웨이에 살고 있다.
LPN 간호사이기도 한 윤씨는 선거 매니저 등으로 활약을 했으며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지만 과거 한인 선거 등을 돕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킹 카운티 검사장으로 출마한 한인 리사 매니언 선거에선 가가호호 방문을 도와주는 등 선거에 큰 힘을 보탰다.
페더럴웨이 시의원 선거가 정당을 따지지 않지만 윤씨는 민주당계 후보로 민주당측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계 후보로 지난 20여년간 페더럴웨시 시의원을 지낸 린다 코치마 후보와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정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같은 절도혐의로 돌발 변수가 튀어나오면서 윤씨의 선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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