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트럼프 지우기…"멕시코 장벽 건설 철회"
- 21-05-02
지난 1월 취임 후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트럼프 정책 뒤집기'에 나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에는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장벽 건설 프로젝트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말 브라운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모든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을 취소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장벽 건설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군 예산을 전용해 시행한 프로젝트다.
브라운 대변인은 "장벽 건설 계획에는 애초 다른 군 임무에 쓰려던 예산이 투입됐으며, 미사용 예산은 군으로 회수해 보류됐던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조국 수호, 군인 및 가족 지원을 위한 정부의 꾸준한 노력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5년 대선 후보 시절 반 이민 공약 중 하나로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 장벽 건설을 내걸었다.
하지만 그는 취임 후 멕시코에 이어 미 의회에서도 장벽 건설에 필요한 예산 투입을 거부당하자 국방부 예산 수십억 달러를 끌어오는 방법을 취했다.
뒤이어 정권을 잡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장벽 건설을 중단하라고 선언했고, 국방부는 이날 본격적으로 건설 계획 취소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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