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타' 실체 드러나나…日 731부대 극비자료 발견
- 23-07-18
부대원 이름·계급 명시…전후 日 의학계 진출 실태도 밝혀질 듯
세균무기 개발과 포로에 대한 인체실험으로 악명 높은 일본군 731부대(관동군 방역급수부) 소속원의 이름과 계급이 적힌 극비 문서가 발견됐다고 17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해당문서는 1940년 731부대 조직개편으로 방역급수부가 됐을 때 일본 관동군이 작성한 것으로 부대 구성과 대원들의 이름, 계급 등이 적혀 있다.
문서는 후생노동성에서 이관돼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보관돼 있었으며, 메이지가쿠인대학 국제평화연구소의 마 쓰노 세이야 연구원(일본 근대사 전공)이 발견했다.
731 부대 관련 문서는 일본군 패전 당시 소각 명령으로 거의 소실됐다. 그러나 이번 문서가 발견되면서 731 부대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 쓰노 연구원은 "부대의 구성과 함께 대원의 이름과 계급 등이 명시된 구 일본군 자료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누가 어떻게 부대에 관여했는지, 종전 후 어떻게 살았는지를 밝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서는 만주 지역에 주둔했던 일본 관동군의 조직개편 보고서이며, 표지에는 '군사기밀' 표시가 되어 있다. 작성은 쇼와 15년(1940년) 9월30일로 되어 있으며, 관동군 사령부 조제(調製)라고 명시됐다.
장교 명단에는 이시이 시로 부대장과 함께 97명의 이름과 계급이 적혔다. 군의관 외에 대학 의학부에서 파견된 의사드링 '기사'라는 직함으로 기재됐다.
게다가 '세균전 부대'로 불리던 100부대(관동군 군마방역창)의 직원표도 문서에 포함돼 있었다. 731부대 이상으로 실태가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부대로, 향후 연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대원 향후 의학계 등에 진출…아직 드러나지 않은 자료 더 많을 수 있어
731부대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마쓰무라 다카오 게이오기주쿠대 명예 교수에 따르면 이번 문서는 과거 일본군의 극비 자료다. 전후 연구와 실험 자료를 미국 측에 넘겨 전범 면죄부를 받은 731부대 의사들은 일본 의학계에 복권됐는데, 이번 자료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부대 관계자들이 의학계, 병원, 제약회사 등에 진출한 실태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견된 731부대 관련 자료는 육군 내부 보고를 위해 작성된 것으로 전후 후생성(현 후생노동성)으로 이관된 '공문서'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에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발견됐지만, 이외에도 일본 정부가 보유 중인 드러나지 않은 자료가 더 많을 수 있다.
제한된 자료와 증언으로 드러난 인체실험의 내용은 끔찍하다. 피실험자가 유리로 된 방에 넣고 탄저균을 뿌려 관찰하는 실험, 야외에서 기둥에 묶어놓고 세균 폭탄을 터뜨리는 실험 등이 이뤄졌다고 한다. 페스트균을 주사하는 실험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전후에도 대부분 부대원은 부대에 대해서 발설하지 않았고, 간부들 또한 책임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나서서 실태를 규명하는 작업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731부대란 만주 하얼빈 교외에 본부를 두고 세균무기 개발을 추진한 부대다. 정식 명칭은 관동군 방역급수부이다. 일부 대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포로를 세균에 감염시키고 죽을 때까지 이를 관찰하는 끔찍한 인체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은 인체 실험의 피험자를 마루타(통나무)로 불렀으며, 약 3000명이 살해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뉴스포커스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
- 가스요금 8월부터 6.8% 인상, 전기요금은 언제 오를까
- '10만전자' 다시 오나…'52주 최고가'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 삼청교육대에 보호감호까지 최장 40개월 구금…법원 "국가 배상해야"
- '읽씹 논란' 한동훈 "김여사, 사과 아닌 '사과 어렵다'고 문자"
- 정부 '해병대원 특검법' 접수…尹, 15일 내 재의요구권 행사 결정
- '김여사 읽씹' 의혹에 '총선책임' 공세 …한동훈 "왜 이 시점에"
-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경영권 관심 없어"
- '이재명 습격범' 1심 징역 15년…법원 "민주주의 파괴 시도"
- 민주,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십자포화'…"10번이든 100번이든 탄핵"
- '밸류업 대장주' 타이틀 얻은 KB금융…시총 8위 '셀트리온'까지 제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