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점 지난 듯…미국·영국 모두 확진자 급감
- 21-01-26
이동이 많은 연말연시가 지난 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어 코로나19가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최대 발병국인 미국은 주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1% 정도 감소했으며,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으로 떠오른 영국도 일일 확진자가 6만 명에서 2만명 대로 감소하는 등 급격하게 환자수가 줄고 있다.
◇ 영국 일일 확진 6만에서 2만대로 급락 : 영국 보건당국은 25일(현지시간) 일일 확진자수가 2만2195명으로, 작년 12월 중반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영국 일일 확진자 추이. 최근 들어 급감하고 있다 - 월드오미터 갈무리 |
앞서 영국은 이달 초 일일 신규 확진 규모가 6만 명대로 치솟으며 지난 8일에는 최고치인 6만8053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 20일(3만3355명)부터는 3만 명대에 머물다 이날 2만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사망자 수도 지난주 최고치 1820명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날 592명으로 크게 줄었다. 입원환자 수도 감소세에 있다.
확진 수 감소세는 지난달 27일 시작한 3차 봉쇄 조치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 미국도 전주 대비 21% 감소 : 지난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전주대비 21%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코로나 일일 추이. 최근 들어 급감하고 있다 - 월드오미터 갈무리 |
25일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18~24일) 미국에선 119만62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이는 전주보다는 31만6071명(20.9%)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 워싱턴DC와 전국 50개주 가운데 뉴햄프셔주 한 곳에서만 1주 전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473명(4.0%) 늘었을 뿐 다른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주 18만7913명의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으나, 전주대비로는 32.2%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주 미 전역에선 2만1644명이 코로나19로 숨졌지만, 이 역시 전주대비로는 6.6% 감소한 것이다.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 내 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는 24일 현재 11만8688명으로 전주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1월18~24일 미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확진자 비율은 9.2%로 전주대비 1.8%포인트(p) 줄었다"며 "이는 작년 11월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 완화 조치 잇따라 : 미국의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자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외출금지령을 해제했다.
캘리포니아 공중보건부는 주내 중환자실(ICU)의 병상 여유분이 향후 4주간 1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샌와킨밸리와 샌프란시스코베이에리어, 서던캘리포니아 등에서 외출금지령이 해제됐다.
뉴욕 등지에서도 제재 완화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전세계 확진자수도 감소 : 누적 확진자가 압도적 1위인 미국과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진앙지였던 영국에서 확진자가 급감함에 따라 전세계 확진자수도 크게 줄 고 있다.
전세계 확진자수는 지난 8일 84만288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꾸준히 내려오고 있다. 23일 60만대로 내려온데 이어 24일에는 48만대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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