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집착하지 말라!
- 23-07-10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집착하지 말라!
[잠수정에는 타이태닉 모험에 대한 열망으로 뭉친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5명이 탑승해 있었다. 타이태닉 잔해 탐험 상품을 운영한 오션게이트 공동 창업자이자 잠수정 운항사인 미국 국적의 스톡턴 러시(61), ‘액션애비에이션’의 회장이자 기네스기록 보유자 영국 국적의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인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등이다.
한편 1997년 영화 타이태닉 제작 과정에서 여러 차례 타이태닉 잔해 탐사에 나섰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태닉 참사와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선장은 반복적 경고를 무시하고 달도 없는 밤에 전속력으로 얼음 밭으로 돌진해 수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또 그 경고를 무시한 매우 유사한 비극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타이탄 잠수정이 여러 차례 안전 우려 경고를 무시하고 잠수를 감행했다는 지적을 언급하며 안전 불감증을 비판한 것이다.](2023년 6월 22일자 동아일보에서 발췌)
이 기사는 지난 6월 18일 오전 8시경 111년 전에 대서양에 침몰했던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탐험하려고 출발한 잠수정이 폭발하여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다는 보도의 일부분입니다.
이 사업을 시작하고 진행해 나왔던 공동창업자 스톡턴 러쉬는 꽤 재미를 보았을 것입니다. 한 번 다녀오면 거의 100달러가 생겨나고 전 세계 부호들이 이 여행에 줄을 서서 참여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직원들의 위험에 관한 경고는 잔소리 정도로 들렸을 것이고 이 사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이미 이 사업에 상당히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집착은 무서운 것이고 엄청난 비극을 몰고 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들은 놀라운 하나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집착은커녕 오히려 상상을 초월할 만큼 포기할 것은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욥은 하루 아침에 열 아들과 딸을 잃었고 그 많던 재산 또한 눈처럼 사라지는 끔찍한 재난을 당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거기에 집착하고 원망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따위의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도 나이 100살에 기적 같이 얻었던 아들 이삭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모리아 땅으로 가서 그 아들을 잡고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불로 태워 바치는 일에도 꿈적 않고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외동 아들 이삭이지만 하나님을 선택하고 그 아들을 포기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와 같은 아브라함에게 그 아들 이삭을 통하여 자손들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게 하시고 여호와 이레의 엄청난 축복을 주셨던 것입니다.
이번 잠수정 사건에서도 이 같은 포기에 관한 교훈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재벌 샤자다 다우드(48)는 아들 술래만(19)을 데리고 잠수정을 탔다가 변을 당한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우드 누나에 의하면 조카 술래만은 아버지와 함께 심해로 탐험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가기 싫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광적으로 해저 탐험을 좋아하기에 아버지를 실망시켜 드릴 수 없어 억지로 동행했다고 합니다. 만약 술래만이 과감하게 이번 여행을 포기할 수 있었다면 그는 그런 끔찍한 변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직도 놓지 못하고 집착하며 붙들고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 이 같은 사건을 교훈삼아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포기는 쉽지 않지만 포기함으로 얻을 수 있는 고귀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인생은 결단이다”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시애틀 뉴스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뉴스포커스
- "韓 백만장자, 4년 뒤 164만명"…증가율 27% '세계 6위' 전망
- 젤렌스키 손 맞잡은 尹 대통령…나토 정상회의 만찬장서 조우
- "尹탄핵 청문회 위헌"…국힘, 권한쟁의 심판 청구한다
- 쯔양 "전 남친에 40억 뜯겼다…폭행·협박에 술집 일까지 했다"
- "해병대원 특검 필요" 69%…한동훈 대안 찬반 '팽팽'
- 주먹으로 '여성 폭행' 징맨 황철순, 1심 징역 1년…법정구속
- 5월 나라살림 74.4조원 적자…역대 두번째 적자폭
- '美 훈풍' 코스피 2890 돌파…2년 반만에 최고
- "국민연금, 3년 뒤엔 보험료 수입만으로 연금지출 감당못해"
- "먹고살려면 나와야지"…32도 '폭염'에도 거리로 나선 노인들
- 윤 대통령, 美워싱턴으로 출발…나토 정상회의서 안보 협력 논의
- 진중권 "김건희와 57분 통화…'주변 만류로 사과 못해', '韓 화 많이 나' 토로"
- 의대 2학기 등록 학년말까지…추가 의사 국시 적극 검토
- "금리 내린다니 집 사볼까"…주담대 한달새 6.3조 늘었다
- 취업자 두달째 10만명 밑돌아…건설·자영업 한파 계속
- '연봉 1억' 현대차 킹산직…2026년까지 1100명 또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