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금메달 뺏은 소트니코바 "도핑 검사서 양성" 고백 파문
- 23-07-07
<'피겨여왕' 김연아가 22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올림픽 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1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2위 김연아(대한민국),3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2014.2.22/뉴스1>
'도핑 파문' 발리예바 얘기하다가 "나도 양성 반응에 무기력"
러 스포츠계 진화 나서…"소트니코바 도핑, 아는 바 없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음을 뒤늦게 시인해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스포츠페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소트니코바는 유튜브 채널 '타타르카FM'에 출연해 "2014년 동계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두 번째 샘플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소트니코바의 고백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관한 대화 도중에 나왔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소트니코바는 "열다섯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나도 2014년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무기력하고 절망스러웠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러시아 스포츠계는 진화에 나섰다.
러시아 반도핑기구 루사다(RUSADA)는 소트니코바의 도핑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러시아 빙상연맹의 수장인 알렉산드르 코간과 소트니코바를 직접 지도했던 옐레나 부야노바 코치도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을 부인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경기에서 점프 회전수 부족과 착지 실수 등의 감점 요소가 있었으나 김연아(219.11점)보다 5.48점 앞선 224.59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부터는 특별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전 도핑 의혹을 받다가 출전을 포기한 뒤 2020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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