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여름 단골질환 '식중독'…"하루 1L 이상 물 섭취 필수"
- 23-07-02
식중독균, 고온다습에 잘 자라…설사, 고열 이어지면 병원진료 받아야
남은 찌개 재가열 후 식힌 채 냉장고 보관…김밥은 4시간 안에 먹어야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식중독 위험이 높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기 힘든데 전문가들은 "예방이 최선"이라고 2일 당부했다. 식중독은 살아있는 세균 또는 세균이 생산한 독소를 함유한 음식물의 섭취로 인한 설사, 복통 등 급성 위장염 증상을 나타낸다.
여름철 대표 식중독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과 해산물을 많이 먹는 나라에서 6~10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 바로 고온다습한 기후인지라 다른 계절보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최정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식중독이 대부분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에서 집단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보건 의료적으로 큰 문제"라며 "응급실에 오기도 하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
갑작스럽게 구토가 발생하거나 설사가 멈추지 않고 물만 마셔도 토하고 음식을 섭취하면 설사가 더욱 심해진다. 탈수와 전해질 부족으로 인해 전신이 무기력해져 생활하기 힘든 편이다. 따라서 치료의 기본원칙은 구토나 설사로 인해 빠져나간 몸 안의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환자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던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로 증상이 심해지고 회복이 늦어져 입원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설사를 하는 것은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 노력으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신다고 설사가 심해지는 게 아니다.
식중독에 걸리면 이온 음료나 물을 하루에 1L(리터) 이상 꼭 마시는 게 좋다. 경구 수분 섭취가 불가능하면 수액 주사가 필요하고, 심하면 입원해야 한다. 열이 나면 경험적 항생제를 처방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면 전신 장기 부전으로 투석 및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
김양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사 처방 없이 임의로 항구토제, 지사제 등을 먹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탈수, 고열, 혈변 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 또는 노약자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어린이들이 6일 오전 경기 부천시 중동센트럴파크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을 씻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
건강한 사람이라도 설사, 고열, 복통이 오래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한다. 김 교수는 "심한 경우, 탈수까지 이어질 수 있어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와 김 교수는 "음식 조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달걀 및 육류 등 식재료를 만진 뒤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은 물론, 음식을 조리할 때 충분히 끓이고 익혀 먹는 게 중요하다. 해산물 같은 음식은 꼭 익혀 먹으라"고 입을 모았다.
집단 급식소는 조리 종사자, 식재료 운반자의 위생교육 및 조리 작업 전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식재료 유통과정 및 조리작업 단계별 확인, 온도 관리, 조리 종사자의 조리작업 전후 손 씻기 생활화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칼, 도마, 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 후 사용하고 칼, 도마를 채소용, 고기용, 생선용을 구분해서 사용한다. 닭을 집에서 조리해 익혀 먹더라도 닭 내장에 기생하고 있는 캠필로박터균이 닭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도마와 칼 등에 그대로 남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젖은 행주를 오래 방치하면 식중독 위험이 커져 행주를 삶고 건조한 뒤 사용하거나 일회용 타월이나 물티슈를 사용하는 방법도 좋다. 고기나 어패류는 조리할 때 반드시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가열해 섭취한다.
음식은 남기지 않을 만큼 적당히 준비한다. 조리된 음식을 바로 먹지 않을 때 그 즉시 냉장고에 넣되, 남은 찌개나 국은 재가열한 뒤 식힌 상태로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런데 냉장고에 2일 이상 두지 않아야 한다. 냉장식품은 5도 이하,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한다.
날 것으로 섭취하는 채소류는 중성세제 소독제에 담근 뒤 2~3회 이상 흐르는 수돗물에 헹구고 도시락 김밥 등 조리된 식품은 구매 후 4시간 안에 빨리 먹어야 한다. 음료수는 개봉한 뒤 되도록 빨리 마시고 약수터를 이용할 때는 수질검사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시애틀 뉴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
- KT, AI 역량 강화한다…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 "한 대학에서 4년제·전문대 과정 다 운영한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