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한국 중년층 "안경 낀다는 건 늙었단 증거"…노화에 부정적
- 23-07-01
6월은 백내장 인식의 달…10개국 설문조사 노화 긍정인식 가장 낮아
노화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기억력-시력-청력-치아-피부"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노화로 인한 질환의 환자 수도 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고 눈의 노화와 관련된 질환인 백내장 환자도 5년간 약 12% 증가했다. 백내장은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노화나 외상 등에 의한 후천성 백내장이 대부분이다.
수정체의 탄력이 줄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노안과 달리 백내장은 수정체 속 단백질이 여러 원인으로 변성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왜곡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약 6500만명이 백내장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실명의 주원인 중 하나로 80세 이상 고령층의 90% 이상이 환자로 확인된다.
백내장 검사.(보성군 제공)/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
국내 유병률을 봐도 60대 69.2%, 70세 이상 91.3%로 고령화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6월은 백내장 인식의 달이다. 안과 치료 분야 글로벌 기업인 알콘은 한국의 50세 이상 남녀 575명을 비롯해 10개국 7331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지난 3~4월에 진행해 최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50%는 노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했으나 한국 응답자는 30%만 긍정적이라고 해 10개국 중 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가장 낮았다. 노화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중복 가능)으로는 기억력(84%)과 시력(83%)을 주로 꼽았다. 청력(77%), 치아(61%), 피부(53%)가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4%가 돋보기를 포함해 안경을 쓰고 있다고 답했는데 그중 37%가 안경 착용에 대해 나이가 든 것으로 느낀다고 답변했다. 한국 응답자의 경우 그보다 높은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백내장 수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부분과 명확하지 않은 정보가 혼재됐다.
백내장 수술로 돋보기 또는 안경의 의존도를 낮춰줄 수 있다는 점에 전체 응답자의 7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72%가 수술 후 긴 회복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 백내장 수술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백내장 수술이 눈에 인공수정체를 영구적으로 삽입한다는 것을 아는 응답자는 전체의 58%, 한국은 그보다 낮은 39%였다. 백내장 수술에 관심은 많지만, 그게 곧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라는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내장 수술 시 다양한 인공수정체 중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 남짓인 51%만 알고 있었다. 마침 백내장 질환과 치료 정보를 얻기 위해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가장 선호(83%)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한국은 이보다 높은 90%가 안과 전문의를 선호했다.
백내장은 진행 초기 약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수정체가 뿌옇게 변했다면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다양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으나 백내장 수술은 여러 번 하는 게 아니라서 환자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현재 눈 건강 상태와 수술 후 기대하는 시력 및 안경 착용에 대한 불편감, 평소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하고 정확한 도수를 측정한 뒤 본인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한다. 기술 발전으로 최근에는 이중, 삼중초점에 이어 사중 초점의 원리가 적용된 다초점 렌즈까지 선택이 가능해졌다.
그중 한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60㎝의 거리에서도 연속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원거리부터 근거리까지 선명한 시력이 제공돼 안경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야간에 깨끗하고 선명한 시력이 필요하면 달무리, 빛 번짐을 줄이고 단초점보다 근거리 시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고려할 수 있다.
눈이 침침한 느낌과 사물이 겹쳐 보이는 등 백내장의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치료를 미뤄 치료 적기를 놓치면 수술이 까다로워지고 때에 따라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40대 이후에는 평소 눈 건강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두고, 눈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주기적인 검진이 권장된다.
알콘의 눈으로 본 백내장 서베이(한국알콘 제공)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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