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실패했지만 패배자는 푸틴…고르바초프처럼 실각할 수도"
- 23-06-27
'스트롱맨' 이미지 타격…"약한 모습 보여"
쿠데타 실패에도 실각한 고르바초프와 비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이 하루 만에 끝나며 결국 실패했지만 이번 사태의 실질적 패배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쿠데타가 실패했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패자는 푸틴 대통령이다"며 푸틴 대통령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은 지난 23일 러시아 정규군이 자신들을 향해 대규모 포격을 실시했다는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바그너그룹은 수도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했지만 벨라루스 중재 하에 철수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그룹의 반란과 관련해 처벌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그너그룹을 "반역자"라고 비난하던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무장 반란이 일어나는 동안 유혈사태를 피하려 의도적으로 내버려 두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지도력에 균열이 갔다는 지적을 불식시키려 했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오히려 이처럼 직접 나서기보다는 방송을 통해 모습을 비친 것이 푸틴 대통령의 '스트롱맨' 이미지와 대조된다며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 평가했다.
특히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집권하던 1991년 8월 그를 몰아내기 위한 쿠데타에 맞서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보리스 옐친 당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과 비교된다며 푸틴 대통령이 실각할 수 있다고 봤다.
옐친 전 대통령은 당시 직접 반쿠데타 시위를 이끌며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쿠데타군의 탱크 위에 올라가 시민들을 향해 시위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덕분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이후 대중의 지지는 옐친 전 대통령에게 쏠렸고 소련은 결국 해체됐다.
폴리티코는 "당시 실패한 1991년 쿠데타를 통해 이번에 사태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할 수 있다"며 "프리고진의 반란은 지도부에 대한 불충(不忠)이 존재한다는 분명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내부에서도 반란을 막지 못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언론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방송에서 "전차들이 진격하고 있는데 왜 막지 않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해 온 극우 민족주의 정교회 언론 차르그라드도 사설을 통해 "정치적으로 기존 세력의 균형은 이미 깨졌다"며 "악명 높은 '크렘린 탑'이 흔들리고 있으며 누군가는 떠나야 한다"며 불길한 전망을 내놨다.
한편 프리고진의 '1일 반란'은 실패로 끝났지만 시민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유유히 철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 종식 이후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방송을 통해서만 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 시애틀 미국서 최고교육 도시중 한 곳
- 올해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어디서 볼까
- 보잉 문제의 '도어 플러그'공급업체 스피릿 다시 매입한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뉴스포커스
- 거야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후폭풍…대정부질문 파행·개원식 연기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주인 등장…"자세히 말 못 한다"
- 현직 검사 "탄핵 검사는 증인 자격 없어…청문회 소환 못해"
- "브레이크 밟았지만 딱딱해"…시청역 참사 운전자, 급발진 재주장
- "내가 업소녀라고?…작작해라" 허웅 전 여친, 청담동 아파트 등기 인증
- 경영계 전원 불참한 '반쪽' 최저임금 회의…노동계 "조속히 복귀해야"
- 여권 내 '해병 특검 추천권' 논쟁…거야는 '지금 법안, 끝까지 간다'
- 필리버스터 중 '쿨쿨'…"피곤해서" "부끄러워" 與의원들 사과
- 방심위, '밀양 가해자 공개 커뮤니티'에 게시글 삭제 요구
- 새 방통위원장에 이진숙 지명…취임까지 난항 예상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화제…"잃어버린 비자금?"
- 尹 탄핵 100만명 청원…"국민 뜻 엄중" vs "文 땐 140만"
- "급발진이야"…서울시청 역주행 운전자, 사고직후 회사 동료와 통화
- 尹 "왜 25만원 주나…1인당 10억 100억씩 줘도 되는 것 아닌가"
- 시청역 역주행男, 보험사 면회도 사절…아내는 "브레이크 문제" 항변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화제…"잃어버린 비자금?"